그냥 버렸다면 손해…조미료 없이 국물 맛 '진하게' 내는 의외의 식재료

2025-04-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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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나 생선 국물의 잡내 제거 탁월

국물 요리에 깊은 맛을 내고 싶지만, 매번 같은 재료만 사용해 밋밋한 맛에 아쉬움을 느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국물 맛을 한층 풍부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가 있다. 손질할 때 무심코 잘라내 버리던 대파 뿌리가 바로 그 비밀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대파를 손질할 때 보통은 뿌리 부분을 잘라내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파 뿌리에는 파 전체 중에서도 가장 강한 향과 은은한 단맛이 농축되어 있어, 국물 요리에 사용하면 깊은 맛을 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일반 줄기나 잎보다도 향이 짙고 풍미가 진해, 육수의 기본 베이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요리 연구가들 역시 대파 뿌리를 육수 재료로 적극 추천한다. 특히 멸치, 다시마, 무 등을 넣어 끓이는 기본 육수에 대파 뿌리를 함께 넣으면 국물 맛이 깔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살아난다. 인공 조미료 없이도 깊고 부드러운 국물 맛을 낼 수 있다.

또한 고기나 생선 국물처럼 잡내가 걱정되는 요리에도 효과적이다. 대파 뿌리 특유의 향이 육수에 배면서 잡내를 자연스럽게 제거해, 더욱 맑고 깔끔한 맛을 완성할 수 있다.

◈ 대파 뿌리를 활용하는 올바른 방법

대파 뿌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깨끗하게 손질하는 것이 중요하다. 뿌리에는 흙이나 먼지가 많이 남아 있을 수 있어,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고 칫솔이나 작은 솔을 이용해 꼼꼼히 문질러 세척해야 한다. 뿌리가 너무 크거나 질긴 경우에는 반으로 잘라 사용하는 것이 향을 더욱 빠르게 우려낼 수 있는 방법이다.

파 뿌리 / Dwi cahyono12-shutterstock.com
파 뿌리 / Dwi cahyono12-shutterstock.com

손질한 대파 뿌리는 멸치, 다시마, 무 등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이면 된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20~30분 정도만 끓여주면 충분하다. 너무 오랜 시간 끓이면 쓴맛이 올라올 수 있어 시간 조절이 중요하다. 육수를 끓인 뒤에는 대파 뿌리를 건져내고 국물만 사용하는 것이 깔끔하다.

남은 대파 뿌리는 세척 후 냉동 보관해두면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꺼내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짧은 시간 동안 손질만 잘하면 매번 육수 낼 때 훨씬 깊고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

◈ 어떤 국물 요리에 대파 뿌리가 어울릴까

대파 뿌리는 맑고 깔끔한 국물을 필요로 하는 요리에 특히 잘 어울린다. 맑은 곰탕, 북엇국, 우거지국처럼 담백한 국물 요리에 대파 뿌리를 함께 넣으면 감칠맛이 살아나면서 국물의 바탕이 더욱 탄탄해진다. 재료가 단순한 북엇국 같은 경우에는 대파 뿌리 하나만으로도 맛의 밀도를 높일 수 있다.

된장국이나 김치찌개처럼 국물이 진한 요리에도 대파 뿌리는 좋은 조합이다. 기본 육수를 만들 때 대파 뿌리를 넣어주면 된장의 구수함이나 김치의 매콤함 속에서도 감칠맛이 풍성하게 퍼진다. 특히 소고기국이나 갈비탕처럼 고기 국물의 잡내를 잡아야 할 때 대파 뿌리는 더욱 효과적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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