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산불 20시간 만에 주불 진화…헬기 7대 투입해 뒷불 감시
2025-04-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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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고속도로 통행 재개
지난 26일 강원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20시간 만에 대부분 진화됐다.

산림과 소방 당국은 27일 오전 9시경 주불 진화를 완료한 뒤, 헬기 7대, 인력 105명, 장비 11대를 동원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나섰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9헥타르(69만㎡)로 추정되고 있다.
주불 진화가 마무리되면서 전날 기린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던 인제군 기린면 주민 254명은 모두 귀가했다. 경계 지역인 양양군 서면 19개 마을 주민 120명도 집으로 돌아갔다.
산불로 통제됐던 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 구간 역시 재개통됐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5분부터 서울 방면 양양 분기점∼인제 나들목 35㎞ 구간과 양양 방면 동홍천 나들목∼양양 분기점 73㎞ 구간의 통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산불로 인한 연기가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재확산 가능성도 있는 만큼 차량 운전자는 안전 운행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잔불 정리가 끝나면 전날 발령된 산불 2단계 경보도 해제될 전망이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헥타르이고, 평균 풍속이 초속 7∼11m에 이르며, 예상 진화 시간이 10∼48시간 미만일 때 발령된다.
이번 산불은 26일 오후 1시 18분께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시작됐다. 당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일출과 함께 헬기 35대, 인력 705명, 장비 144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