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만 먹어도 치명적" 곰팡이 핀 케이크, 진짜 위험하다
2025-04-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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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의 주범, 곰팡이 독소의 위험성
달콤한 유혹 속 숨겨진 건강 위험
곰팡이가 생긴 음식은 적은 양도 먹어선 안 된다.
최근 성심당 딸기시루 일부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생해 판매가 중단됐다.
성심당은 “최근 급격히 상승한 기온과 딸기 수급의 불안정으로 인해 품질 관리에 어려움이 생겼다”며 “이에 따라 고객 만족도와 제품의 안전성을 고려해 판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달콤한 맛과 화려한 비주얼로 사랑받는 딸기 케이크. 하지만 부주의로 인해 보관 기간이 길어지거나 온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금세 곰팡이가 피어날 수 있다. 문제는 이 곰팡이 핀 케이크를 '조금만 먹어도 괜찮겠지'라며 방심하고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과연 곰팡이 핀 딸기 케이크를 먹으면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곰팡이는 눈에 보이는 부분만 제거한다고 해서 안전해지지 않는다. 곰팡이는 이미 식품 속 깊숙이 뿌리를 뻗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분 함량이 높은 딸기나 생크림은 곰팡이가 빠르게 퍼지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표면에 약간 곰팡이가 핀 것처럼 보여도, 내부까지 오염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곰팡이는 단순한 변질의 문제가 아니다. 일부 곰팡이는 '마이코톡신'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낸다. 마이코톡신은 열이나 냉동 상태에서도 쉽게 파괴되지 않으며, 인체에 들어올 경우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아플라톡신(Aflatoxin)이나 오크라톡신(Ochratoxin) 같은 강력한 독소는 간 기능 손상, 신장 질환, 심지어 발암성까지 유발할 수 있다.
곰팡이 핀 음식을 섭취했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소화기 이상이다. 복통, 설사, 구토 같은 급성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체질에 따라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도 한다. 두드러기, 호흡곤란,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임산부, 만성 질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곰팡이 섭취 후 증상이 가벼운 경우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복통이나 설사가 수일간 지속되거나 고열, 탈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구토가 심해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곰팡이 독소는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가라앉은 후에도 일정 기간 주의 깊게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

딸기 케이크처럼 신선 식재료가 많이 들어간 제품은 구매 후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생크림이나 과일은 보관 기간이 짧고, 실온에 오래 두면 쉽게 상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처럼 기온이 높은 계절에는 몇 시간만 실온에 방치해도 세균과 곰팡이가 급속히 증식할 수 있다. 케이크를 보관할 때는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유통기한이나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곰팡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을 다룰 때 청결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손을 깨끗이 씻고, 오염된 칼이나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미 곰팡이가 핀 식품은 아깝더라도 과감히 폐기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부분만 떼어내고 먹는 것은 안전하지 않으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곰팡이 핀 식품에 대해 "한 입이라도 먹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곰팡이의 종류나 독성은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불리 괜찮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딸기처럼 수분이 많고 조직이 부드러운 과일류는 곰팡이가 내부까지 침투하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곰팡이 핀 딸기 케이크를 먹고 이상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일정 기간 동안 몸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 미세한 체내 독성 축적은 시간이 지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복부 통증, 구토, 설사 외에도 피로감, 식욕 부진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