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아내 신장 투석하게 된 원인, 둘째 임신 중 '이 증상' 때문이다

2025-04-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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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을 위협하는 숨겨진 질병, 임신중독증의 모든 것

신장병을 앓고 있는 이수근 아내 박지연 씨가 심경 글을 올렸다.

지난 26일 박 씨는 SNS에 "도움을 구하지 않는 이유"라는 글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왜 힘들다는 말을 안 해?' 묻는 사람이 있다. 모두가 저마다의 짐을 지고 있으니 내 것까지 얹고 싶지 않을 뿐", "도움을 자주 구하지 않는다. 내 마음은 내가 다독이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누군가를 찾는 날엔 정말 많이 무너진 날일지도 모른다"라고 쓰여 있다.

이어 "수없이 실망하고, 다시 돌아온 결론은 하나였다. 결국 나를 지킬 사람은 나 자신뿐이라는 것"이라고 돼 있다.

박 씨는 신장 질환으로 투병 중이다. 그는 2011년 친정아버지의 신장을 이식 받았으며, 2021년 신장 재이식 수술 권유를 받았다. 현재도 주기적으로 신장 투석을 받기 위해 병원에 다닌다.

박 씨는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을 때 임신중독증에 걸려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

박지연 씨 인스타그램
박지연 씨 인스타그램

임신중독증이란 어떤 걸까.

임신은 여성의 몸과 마음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는 시기다. 대부분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생리적 반응이지만, 일부는 산모와 태아 모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임신 중독증'이다. 정식 명칭은 '전자간증'이며, 임신 중반 이후 고혈압과 단백뇨를 특징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임신 중독증은 주로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혈압, 단백뇨, 심한 부종, 두통, 시야 이상, 복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할 경우 경련(자간), 장기 기능 저하, 태아 성장 지연, 심지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태반의 발달 이상, 면역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혈관 기능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첫 임신인 경우, 다태아 임신(쌍둥이 이상), 고령 임산부(35세 이상),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비만한 경우 등은 임신 중독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임신 중독증의 진단은 주로 혈압 측정과 소변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 그리고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될 경우 임신 중독증을 의심한다. 이외에도 혈액 검사에서 간 기능 이상이나 혈소판 감소가 나타나면 중증 전자간증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증상이 심해지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궁극적인 치료 방법은 출산이다.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고려해 임신 주수에 따라 조기 분만이 결정되기도 한다. 37주 이후라면 가능한 한 빠른 분만을 권장하지만, 그 이전이라면 약물 치료와 엄격한 모니터링을 통해 가능한 한 태아를 오래 자궁 내에 유지시키려 한다.

치료에는 혈압 조절 약물, 경련 예방을 위한 마그네슘 설페이트 투여, 필요시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한 태아 폐 성숙 촉진 등이 포함된다. 만약 임신 중독증이 심각하게 진행될 경우 태반 조기 박리, 간이나 신장 손상, 혈액 응고 장애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중독증은 산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 일부 산모는 출산 후에도 고혈압이 계속되거나, 드물게는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출산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혈압 관리와 신체 회복을 위한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다. 임신을 계획할 때부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임신 중독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정기적인 산전 검진을 통해 혈압과 소변 상태를 체크하고, 부종이나 두통, 시야 흐림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독증을 경험한 여성은 향후 심혈관 질환이나 만성 신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출산 후에도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주기적인 혈압 체크,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이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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