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목에 이물감…" 결국 암 진단 받은 한국 배우

2025-04-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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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도 피해갈 수 없는 침묵의 질병, 식도암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무서운 암, 조기 발견이 관건

배우 허윤정이 5년 전 식도암 진단과 수술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임성훈의 스타 유전자 X파일'에 출연한 허윤정은 "2020년 식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힘겨웠던 투병 과정을 담담하게 회상했다.

그는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당시 별다른 이상 증상은 없었지만, 식사 도중 음식을 삼킬 때 오른쪽 목 부위에 이물감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식도암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내시경으로 간단히 제거할 수 있는 초기 단계를 이미 지나 있었고,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Radiological imaging-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Radiological imaging-shutterstock.com

허윤정은 항암 치료 대신 식도 절제 수술을 선택했다. 그는 "아버지가 항암 치료로 많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지켜봤기에, 나도 같은 길을 걷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식도 24cm를 절제하고, 위를 끌어올려 식도 대신 연결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광기는 허윤정의 이야기를 듣고 "몸에서 장기를 절제하는 건 상상 이상으로 큰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허윤정은 수술 후 겪었던 극심한 후유증에 대해 설명했다. "식도가 없다는 건 괄약근이 없어졌다는 뜻이다. 물을 마시고 몸을 숙이면 바로 역류했다. 먹는 것조차 어려워 매일 구토했고, 몸무게가 하루에 200g씩 빠지면서 한 달 만에 15kg이나 감소했다"고 고백했다. "그때는 정말 두려웠다"고 덧붙이며 힘든 시간을 떠올렸다.

다행히 현재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이다. 허윤정은 "계속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는데, 의료진이 매번 경과가 좋다고 이야기해준다"며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 6개월 정도 남았다"고 밝히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허윤정이 앓았던 '식도암'은 식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주로 흡연과 음주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며, 과거에는 60대 이상 남성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MBN '임성훈의 스타 유전자 X파일'
MBN '임성훈의 스타 유전자 X파일'

식도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음식물을 삼킬 때 느끼는 불편감이나 통증, 체중 감소 등이 있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진단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내시경 절제술, 식도 절제술,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등이 선택된다.

식도 절제 수술은 식도를 부분 혹은 전체 절제하고, 위나 장을 끌어올려 식도를 대신하는 고난도의 수술로, 수술 후에는 소화기능 저하, 역류성 식도염, 체중 감소 등의 후유증이 동반될 수 있다.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정기 검진이 필요하며, 완치까지는 몇년이 걸리기도 한다.

식도암 예방을 위해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식사,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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