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이렇게 보관해보세요... 1개월 이상 싱싱해요
2025-04-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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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를 더 오래 더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

식탁을 싱그럽게 만들어주는 대한민국 대표 채소 상추. 상추는 여름 밥상에 빠질 수 없는 채소지만 금세 시들거나 물러지는 특성 때문에 살림하는 이들의 고민거리가 되곤 한다. 특히 장마철이나 여름철에는 가격도 급등해 가계 부담을 더한다. 상추 가격이 치솟을 때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는 법을 알아두면 지갑도 식탁도 가벼워진다. 상추를 더 오래, 더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한다면 놀랍게도 2개월까지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씻지 않은 상추: 수분과 산소를 차단하라
상추는 수확 후에도 호흡을 계속하며 생장한다. 이 과정에서 수분과 산소가 많으면 빨리 시들거나 썩는다. 씻지 않은 상추를 보관할 때는 물기를 철저히 관리하고 산소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보관법은 간단하다. 상추를 씻지 않은 상태로 유지한다. 물기가 있으면 깨끗한 행주나 키친타월로 닦아 완전히 건조한다. 상추 잎을 차곡차곡 쌓아 김밥 말듯이 배열한 뒤, 일회용 행주나 키친타월로 감싼다. 행주는 수분을 적절히 흡수해 상추가 마르거나 축축해지는 걸 막는다. 이 상태로 돌돌 말아 지퍼백에 넣는다. 보관할 때는 상추 뿌리 부분이 아래로 가게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상추는 위를 향해 자라는 성질이 있기에 세운 상태로 보관하면 생기를 더 오래 유지한다. 지퍼백 안 공기를 최대한 빼고 밀봉한 뒤 냉장고 야채실에 넣는다.
이 방법으로 상추를 보관하면 3주 이상, 길게는 2개월까지도 싱싱함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닐봉지에 눕혀 보관한 상추는 일주일 만에 시들시들해졌다. 신문지나 키친타월보다 일회용 행주가 수분 조절에 효과적이며, 김치통 같은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 보관 기간이 더 늘어난다.
씻은 상추: 빠른 건조와 밀폐가 생명
상추를 미리 씻어서 보관해야 한다면,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씻은 상추는 수분이 많아 무르거나 썩기 쉽다. 따라서 씻은 직후 물기를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상추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샐러드 스피너를 사용해 물기를 털어낸다. 스피너가 없으면 깨끗한 행주나 키친타월로 잎을 하나씩 닦는다. 완전히 건조된 상추를 키친타월로 감싸거나 타공한 비닐봉지에 넣는다. 타공 비닐봉지는 통기성을 유지해 습기가 차는 걸 막는다. 이 상태로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하면 1~2주 동안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씻은 상추는 씻지 않은 상추보다 보관 기간이 짧으니 가능한 한 빨리 소비하는 게 좋다.
씻은 상추를 키친타월에 싸서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 10일 정도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비닐봉지에 넣은 상추는 3~4일 만에 잎이 물러졌다. 물기 제거와 통기성 유지가 핵심이다.
추가 팁: 상추 보관의 세부 사항
상추 보관에서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상추를 보관하기 전 손상된 잎이나 줄기를 반드시 제거한다. 손상 부분이 부패를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둘째, 냉장고 온도는 1~4°C로 유지한다. 너무 낮은 온도는 상추를 얼게 만들고, 너무 높은 온도는 시드는 속도를 높인다. 셋째, 상추를 다른 과일이나 채소와 함께 보관할 때는 에틸렌 가스에 주의한다. 사과나 바나나 같은 과일은 에틸렌을 방출해 상추를 빨리 상하게 한다. 상추는 별도의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
상추란 어떤 채소인가
쌈 채소로 친숙하한 상추는 비타민 A, C, K와 엽산이 풍부한 채소다. 더욱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적상추, 청상추, 로메인 등 품종이 다양하다. 각각의 맛과 질감이 조금씩 다르다. 한국에서는 주로 청상추와 적상추가 쌈 채소로 사용된다.
상추는 재배가 비교적 쉬워 텃밭이나 베란다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수확 후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상추는 잎 채소 특성상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보관 중 수분 관리가 잘못되면 쉽게 무르거나 썩는다. 또한 빛과 열에 민감해 직사광선이나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빠르게 시든다. 따라서 수확 즉시 적절하게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