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전선 최전방 감시초소서 K6 기관총 오발 사고
2025-04-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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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측에 즉시 안내방송”

중부전선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기관총 오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23일 오전 6시쯤 중부전선의 감시초소(GP)에서 화기점검중 K6 기관총 실탄 1발이 우발적으로 발사된 사실이 27일 확인됐다.
중부전선은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의 중앙부에 위치한 최전방 지역을 일컫는다. 군사분계선 인근에 설치된 최전방 군사시설인 GP는 적의 동향을 감시하고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전초 기지다.
잘못 발사된 실탄은 진지 방호문을 관통해 북측 방향으로 날아갔다. 군은 실탄이 우리 측 GP 인근에서 탄착됐으며 북한 영토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군은 오발 사고에 대한 오해를 방지하고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북측으로 안내방송을 실시하며 즉시 대응에 나섰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
북한군이 우리 군의 오발 사고를 실제로 인지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북 간 직접적인 통신 채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방적인 안내방송만으로는 정확한 정보 전달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K6 기관총은 분당 수백 발의 총알을 발사할 수 있는 고성능 화기다. 최전방 오발 사고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할 수 있다.
유사 사고가 과거에도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1월에도 강원 철원군 GP에서 훈련 도중 같은 기종인 K6 기관총의 실탄 4발이 오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북한에서 총알이 날아올 때도 있다.
2020년 5월 3일 북측에서 중부전선 아군 GP로 총탄 수발이 날아온 적이 있다. 당시 군은 대응매뉴얼에 따라 현장 지휘관의 판단 아래 경고방송 및 사격 2회를 실시했다. 군의 인원 및 장비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