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공격적일 정도로 싸게 팔겠다” 예고한 여름철 대표과일

2025-04-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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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중순부터 공격적인 가격 행사”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재래시장. / 뉴스1 자료사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재래시장. / 뉴스1 자료사진
이번 여름엔 수박과 참외의 가격이 지난해와 견줘 크게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봄철 농산물 작황이 좋아지면서 전반적인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배추, 당근, 대파 등 주요 채소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여름 대표 과일인 참외와 수박도 작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상청이 역대급 무더위를 예고한 만큼 시원하고 달콤한 과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박과 참외는 여름철을 대표하는 과채류다. 수박은 갈증 해소에 탁월하다.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주며,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참외는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인 과채류다. 달지만 칼로리가 낮아 여름철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인기다. 식이섬유와 비타민C가 풍부해 장 건강과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특유의 상쾌한 향 덕분에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 식욕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수박 / 뉴스1
수박 / 뉴스1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참외의 중도매가격은 10㎏당 5만6660원이다. 1년 전보다 41.9%, 전달보다 35.0% 하락했다. 수박은 한 통당 2만520원이다. 1년 전보다 34.4%, 전달보다 17.2% 저렴해졌다. 참외는 지난해보다 풍토병 피해가 적어 생산량이 늘었고, 수박은 생장기 냉해가 없어 중량이 커진 덕분에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이 예고돼 참외와 수박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 중순부터 공격적인 가격 행사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달 말부터 충남 지역에서 재배된 수박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시장에 물량이 더해지고 있다.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도 강력한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기상청은 올여름이 평년보다 무덥고 폭염 일수도 많을 것으로 예고했다. 이에 따라 수박과 참외 같은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의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와 유통업계 모두 이에 맞춰 물량 확보와 가격 행사 준비에 나서고 있다.

수박이나 참외아 달리 사과와 배 등 일부 과일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는 경북 지역 산불 여파로 여름 사과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당 사과 가격은 8만9240원으로, 작년보다 12.7% 하락했지만 평년보다는 72.6% 높은 수준이다. 배 역시 15㎏당 9만5120원으로 작년보다 27.0% 내려갔지만, 평년 대비 50.5%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수입 과일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오렌지, 키위, 레몬 등 수입 과일을 벌크 포장으로 전환해 가격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홈플러스는 오렌지의 대용량 포장 판매와 함께 망고·망고스틴 수급 업체를 추가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체리의 경우 워싱턴산 물량을 두 배로 늘려 대응하고, 오렌지는 작은 크기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참외 / 뉴스1
참외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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