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재명과 관련해 굉장히 놀라운 점은..." (영상)
2025-04-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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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장점이 뭐냐"라고 묻자... 김문수 입에서 나온 말
김 후보는 사회자가 이 후보 장점이 뭐냐고 묻자 "그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데도 어떻게 아직까지도 멀쩡하게 저렇게 대통령 후보로 가장 근접해 있잖나“라며 ”이게 굉장한 놀라운 점이다. 우리나라 정치에 이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어려울 때 나라를 위해 앞장서는 김다르크"라고 표현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3선 개헌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다 무기정학을 맞고, 대학 입학 직후 박정희 (당시) 대통령 반대 시위로 제적당했다”며 “민주화 항쟁 때도 제적됐고, 공장에 들어가서는 해고되고 또 해고됐으며, 감옥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험난한 가시밭길은 겁이 안 나는데, 아내에게 돈을 얻어쓰는 게 참 힘들고 구차했다”고 말했다.
과거 봉천동 단칸방에서 살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는 “조그마한 방에 화장실이 없어서 밖에 나가야 했다. 요강이 얼고 갓난아기의 손가락이 빨갛게 얼어붙는 걸 보면서 너무 잘못했다고 생각했다”며 가슴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김 후보는 노인 대중교통 지원에 대해서는 “필수 복지이고 가장 효과가 큰 복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어르신들도 천안 아산까지 무료로 다녀와 점심 한 끼 먹고 오면서 매우 좋아한다”며 “정부가 다른 것보다 대중교통 노인 할인 지원부터 우선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갑질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선 “도지사로서 소방관에게 전화한 것이 갑질로 비쳐져 죄송하다”며 “당시 소방관은 장난 전화로 오해했을 수 있다. 경기도지사가 직접 전화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그 일로 정치적 입지가 줄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당 후보들도 여러 재판을 받으면서도 잘 나가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의는 승리한다'는 신념도 밝혔다. 그는 “표가 안 될 거라는 우려가 있지만, 옳은 것은 이긴다. 정의가 진다고 하면 누가 정의를 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유권자가 전광훈 목사와의 인연을 문제 삼는 데 대해선 “전광훈 목사도 잘못한 게 있으면 비판했다”며 “저는 부정이나 부패, 국민 폄훼를 하지 않고 곧이곧대로 살아왔다. 부천 소사구에서 세 번 국회의원을 하면서 여야 가리지 않고 옳은 건 받아들이고 품어줬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관계란 인간이 인간으로서 맺어야 하는 기본 도리”라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국민의힘의 유일한 후보인데 한덕수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제 표를 일정 부분 깎아먹게 된다”며 “단일화를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치가 원칙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한 권한대행이 출마할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늘공(늘 공무원) 출신인 한 권한대행은 정치를 할 맷집이 부족하다. 나는 완전히 철판 맷집”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키높이 구두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홍 후보는 사랑하는 아우 같은 존재”라며 “정치를 하다 보면 초조해질 때가 있는데 초조하면 공격성이 발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결승 구도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와 내가 붙어야 가장 부각될 수 있다”라면서 “이재명 후보와는 내가 경기도지사를 하고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한 시절부터 비교가 가능하다”며 “누가 더 깨끗하고 일을 잘했는지가 확연히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GTX를 내가 시작하고 착공까지 했다. 경기도지사를 8년간 하면서 경기도를 성장시켰다”며 “조선 시대까지 합쳐 689대 경기도지사 중 최장수 지사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 김문수’ 하면 떠오르는 화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위대한 대한민국”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