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일본인은 42% 줄었는데…지난해 교토 방문 외국인, 전년보다 또 증가

2025-04-2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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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방문 42% 감소한 반면 외국인 42% 증가

지난해 가을 일본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교토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30%가량 늘었다.

일본 교토 긴카쿠지(금각사) 전경 / john901-shutterstock.com
일본 교토 긴카쿠지(금각사) 전경 / john901-shutterstock.com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12월 15일 교토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는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통해 분석된 결과로, 교토의 주요 명소에서 외국인 방문객의 눈에 띄는 증가세가 확인됐다.

다만 일본인의 방문은 감소했다. 긴카쿠지(금각사) 인근 신사인 기타노텐만구 방문 일본인 방문객은 42% 감소했고 외국인 방문객은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 외국인들은 철학의 길, 니시키시장, 후시미 이나리신사 등 교토의 인기 명소에서 40% 이상 늘었다.

이러한 변화는 교토의 숙박 통계에서도 드러났다. 교토시 관광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교토 시내 주요 호텔의 숙박자 중 외국인의 비율은 70.1%에 달했으며 이후에도 50∼60%대를 유지했다.

매체는 일본인 방문객의 감소 원인으로 교토의 혼잡한 환경과 숙박 및 음식 비용의 급등을 꼽았다.

한편 교토시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환경 정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숙박세 인상을 추진했다. 교토시 의회는 지난달 1박당 숙박세 상한액을 기존 1000엔(한화 약 1만 원)에서 1만엔(한화 약 10만 원)으로 인상하는 조례 개정안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고급 숙소에 묵는 여행객들은 지금보다 대폭 오른 숙박세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외국인 수는 전년보다 47.1% 증가한 3687만 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다 기록이다. 그중 한국인은 무려 882만 명을 차지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수치였다. 엔저 효과에 따른 여행 경비 절감과 항공 노선 확대, 관련 여행 상품 출시가 쏟아진 것이 맞물리면서 관광객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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