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묻지마 폭행'… 30대 남성, 일면식 없는 여성에게 달려들어 무차별 주먹질
2025-04-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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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A 씨, 만취 상태로 여성 폭행
지난 25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상해)로 3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수원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60대 여성 B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길을 걷던 중 갑자기 B 씨를 향해 주먹을 휘둘러 얼굴 부위를 때리고 넘어뜨린 뒤 쓰러진 B 씨를 향해 계속해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 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말리기 위해 접근했지만 A 씨는 이들까지 공격했다.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차에서 내려 제지하려던 남성 시민에게도 주먹을 휘둘러 넘어뜨렸으며 이후 다른 시민들과도 몸싸움을 벌였다. 도망치는 시민들을 쫓아가다가 넘어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A 씨는 수원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침까지 술을 마셨다"며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B 씨는 얼굴 부위 등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A 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피해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술이 깬 이후 정확한 범행 동기를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