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 24cm 절제, 하늘 무너지는 기분"… 식도암 투병 고백한 배우
2025-04-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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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윤정, 식도암 투병 고백
배우 허윤정이 식도암 투병 당시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26일 오전 방송된 MBN ‘임성훈의 스타 유전자 X파일’에 출연한 허윤정은 식도암 진단과 수술, 회복 과정까지 솔직하게 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허윤정은 “증상이 크지 않았지만 음식을 삼킬 때 오른쪽에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며 “병원에 가봤더니 식도암이라고 하더라”고 암 진단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당시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내시경으로 수술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나 있었고, 큰 결단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암 치료 대신 식도 절제를 택했다.
허윤정은 “아버지가 항암 치료로 너무 고생하시는 걸 보고 결심했다”며 “총 24cm의 식도를 절제하고 위를 끌어올려 대신 붙였다”고 설명했다.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는 병을 이겨내기 위해 과감한 수술을 받아들였다.
이광기는 허윤정의 선택과 수술 후 회복 과정에 대해 “몸에서 장기를 절제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후유증을 우려했다.
이에 허윤정은 “식도가 없다는 건 괄약근이 없다는 뜻이다. 물을 마시면 바로 역류하고 먹지도 못하고 토하기만 했다”며 당시 극심한 고통을 전했다. “200g씩 매일 빠지다 보니 한 달 만에 15kg 가까이 체중이 줄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계속 추적 관찰 중인데, 의사 선생님이 매우 좋은 상태라고 해주셨다”며 “완치 판정까지는 6개월 남았다.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허윤정은 1984년 MBC 1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종합병원’,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