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충격”… K팝 보이그룹 최초 '커밍아웃' 아이돌 향해 홍석천이 남긴 말
2025-04-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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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내 하고 싶은 일 하길”
성소수자 방송인 홍석천이 최근 K팝 아이돌 그룹 ‘저스트비’의 멤버 배인의 커밍아웃에 대해 “신선한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홍석천은 26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예계 후배 중에 이렇게 얘기해 주는 사람이 있는 건 저한테도 신선한 충격이고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앞서 배인은 지난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월드투어 ‘저스트 오드’ 공연 중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국내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는 최초다. 배인은 “내가 LGBTQ 커뮤니티의 일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공연을 이어갔다. 그는 또한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를 부르며 자신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
LGBTQ는 성소수자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약어다.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데 사실 그걸 버텨내는 건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겪었던 힘든 시간을 회상했다.
2000년에 커밍아웃을 했던 홍석천은 당시 사회의 반응이 매우 부정적이었음을 강조하며 “전국민의 99%가 저를 다 ‘죽어라 죽어라’ 했는데 그걸 이겨내고 버텨가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겠냐”고 말했다.
그는 배인이 지금보다 더 수월한 환경에서 커밍아웃을 했지만 앞으로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석천은 배인에게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선배였으면 한다”며 “사회 분위기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인이 속한 저스트비는 2021년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