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 보복에 대한 의심 많더라… 결코 그래서는 안 돼”
2025-04-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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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괴롭힐 때 별로 행복하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정치 보복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5일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정치 보복을) 많이 당했으니 똑같이 하지 않을까 싶지만, 결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나는 누군가를 괴롭힐 때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치 보복 의심에 대해서도 "하면 안 되는 게 명확한데, 실제로는 의심이 많다"며 "아무리 (정치보복을 않겠다고) 약속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법률가로 수십 년 살아왔지만, 이런 검찰은 본 적이 없다"면서 "기소하기 위해 수사하고, 증거를 조작하고, 사건을 새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후보를 향해서는 "김 후보도 고생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기소를 목적으로 수사하는 일이 없도록 기소권과 수사권을 동시에 갖는 시스템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도 같은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가진 검찰로는 대한민국 정치나 사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권·기소권을 분리하고, 수사 검찰과 정치 검찰을 해체해야 한다"며 "기소권만 남기는 전면적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기소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설립도 필요하다. 검찰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혁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