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같다”… 잘생긴 외모로 일본·미국서도 폭발적 인기 얻고 있는 한국 선수
2025-04-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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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출신 외야수 역대 최고 조건으로 MLB 입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현지에서 연일 주목을 받고 있다. 야구 실력은 물론 K팝 스타를 연상케 하는 외모와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미국과 일본 언론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다.

이정후는 명실상부한 한국 야구의 차세대 스타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받는 중심 타자다. KBO 리그에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로 데뷔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은 그는 독자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2017년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첫 해부터 타율 0.324를 기록하며 KBO 리그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이후 매 시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2시즌에는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OPS 0.996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KBO 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섰다.
이정후는 2023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KBO 출신 외야수 역대 최고 조건으로 MLB에 입성했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의 안타 제조기가 된 이정후의 인기가 미국 현지에서 급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이정후는 시즌 11호 2루타를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최다 2루타 부문에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자이언츠는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치열한 지구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이정후가 일본과 미국 등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단연 돋보이는 실력이다. 지난 25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그는 1회 동점을 만드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고 이후 두 차례 볼넷으로도 출루하며 팀의 6-5 역전승에 기여했다.

전날(24일)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친 데 이어 이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시즌 타율 0.333, OPS 0.981, 출루율 0.398, 장타율 0.583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이 있었다. 1회 초 무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후 1루 주자 살 프렐릭이 2루 도루를 감행하자 이정후는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1루로 송구해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는 '희생플라이에 이은 더블플레이'라는 보기 드문 장면으로 선발투수 애런 룹이 위기에서 단 1점만 내주고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게 만든 장면이었다.
미국 현지 매체들도 이정후의 퍼포먼스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첫 시즌은 부상으로 아쉽게 끝났지만, 2년차인 올해는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장타력과 타율의 균형이 절묘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순식간에 인기 선수로 떠올랐으며 우승 도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됐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인기를 더욱 높이고 있는 또 다른 요인은 외모다.
도쿄스포츠는 “잘생긴 외모도 이정후의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유력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잔 슬래서 기자도 그의 외모와 개성에 주목했다. 슬래서 기자는 미국의 야구 전문 팟캐스트 ‘파울테리토리’에 출연해 “이정후는 개성이 있고 K팝 스타처럼 멋지다. 성격도 밝고 친근해 언젠가 진정한 슈퍼스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