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평점 9.9 찍었는데…첫방부터 반응 갈린 19금 한국 드라마

2025-04-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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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넷플릭스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 19금 한국 드라마
플랫폼 점유율 45.5%, 평점 9.9라는 경이로운 성적 기록했던 화제작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 19금 한국 드라마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정체는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약한영웅 Class 2'이다. 국내 OTT 웨이브에서 지난 2022년 11월 처음 선보였던 '약한영웅'은 당시 플랫폼 점유율 45.5%, 평점 9.9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했던 화제작이다. 하지만 제작비 투자 한계로 넷플릭스가 시즌2 제작을 맡게 되면서 한국을 넘어 190개국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드라마 '약한영웅2'에 출연하는 배우 이준영 / 넷플릭스
드라마 '약한영웅2'에 출연하는 배우 이준영 / 넷플릭스

지난달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시즌1은 전 세계 비영어권 TV쇼 주간차트(3월 24일~30일)에서 2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팬층을 확보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약한영웅2'는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새로운 친구들을 잃지 않기 위해 더 큰 폭력과 맞서는 생존기이자 성장담을 그린다. 시즌1이 '성장통'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는 '화해'라는 키워드로 진화했다.

유수민 감독은 "시즌1은 성장 과정에서의 아픔, 일종의 성장통을 얘기했다면 (시즌2에서는) 그 이후의 과정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어른이 되어갔나를 생각했다"라며 "그 끝에 화해라는 키워드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자신과의 화해, 세상과의 화해, 뭔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어른이 되는 데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라며 "연시은이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담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수민 감독은 시즌2에서는 학원 액션 장르적 특성을 더욱 강화해 '보는 재미'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연시은의 뛰어난 지력을 활용한 '브레인 액션'도 시즌2에서 더욱 처절해졌다. "연시은이 싸우는 이유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에 더 집중했다. 또한 다채로워진 캐릭터들, 그에 맞춘 액션 콘셉트들이 충돌하는 상황이 보다 다이내믹할 것"이라고 전했다.

드라마 '약한영웅2'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드라마 '약한영웅2'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시즌2에는 새로운 캐릭터들도 대거 합류했다. 연시은과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높일 인물들로 일진 연합에 소속되고 싶은 은장고의 정보통 최효만 역의 유수빈, 은장고 4인방을 위협하는 연합의 정점 나백진 역의 배나라, 그리고 속을 알 수 없는 연합 소속 금성제 역의 이준영이 등장한다. 이 외에도 려운이 은장고의 질서를 책임지는 정의로운 대장 '박후민' 역으로, 최민영은 연시은을 보며 처음으로 싸울 용기를 내는 '서준태'로, 이민재는 박후민의 의리파 절친 '고현탁' 역으로 활약한다.

작품의 전반적인 미술, 세트, 음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유수민 감독은 "현실성과 장르성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찾으려 노력했고, 그 안에서 특별함을 찾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간의 크기와 위치, 소품과 분위기 등을 통해 암묵적으로 계급이 표현될 수 있도록 디테일한 설계도 이루어졌다.

드라마 '약한영웅2' 스틸컷 / 넷플릭스
드라마 '약한영웅2' 스틸컷 / 넷플릭스

그러나 첫 공개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원작과 너무 다르다", "시나리오가 엉성하다", "개연성이 떨어진다" 등의 비판적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방금 밤 새서 다 봤다... 쉬지 않고 연속으로... 진짜 재밌다", "저는 재밌게 봤다. 1편이 레전드이긴 한데 2도 재밌었음", "연시은 눈빛, 연기 다 너무 좋음" 등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다. "시은이 눈빛 연기 미쳤고요", "금성제 캐스팅 미쳤네ㅋㅋㅋㅋㅋ 싱크로율 뭔데", "영범이 연기 개잘하네", "금성제랑 연시은 싸움신이 제일 기억에 남음. 계속 돌려보는 중", "금성제 캐스팅 찰떡. 배우 진짜 잘 골랐다", "시즌2에선 연시은 금성제 케미가 미쳤다", "재미나더라. 시간 가는 줄 몰랐음. 시즌3 내놔", "연기 진짜 잘해서 숨도 못 쉬고 봤네" 등 캐릭터 싱크로율과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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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2는 시즌1처럼 단순히 10대들의 폭력 소재에 머물지 않고 그들의 세계를 통해 사회의 모순을 들추는 작품이다. 한준희 감독의 기획 총괄 아래 유수민 감독이 시즌1에 이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총 8편으로 구성된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의 이 드라마가 시즌1의 글로벌 흥행에 이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시청자들의 엇갈린 반응 속에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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