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다음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 차지한 한국 영화
2025-04-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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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 200만 명 돌파한 '한국 영화'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연한 영화 ‘승부’가 4월 4주차 ‘다음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20~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률 12.1%를 기록해 5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승부’는 한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실존 인물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고, 지난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박스오피스 2위, 좌석 점유율 2위를 유지 중이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다음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주목해 보자. 첫 번째는 이병헌의 연기다. 예고편과 스틸 이미지에서부터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 평소 바둑에 대해 잘 몰랐던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작품에 끌렸다고 밝힌 바 있다. 작품을 위해 실제 프로 바둑 기사들에게 레슨을 받으며, 손끝 동작까지 정확히 표현했다.
두 번째는 바둑계의 전설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다. 1980~90년대 바둑의 신이라 불렸던 조훈현 국수는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세계 바둑계에 한국의 위상을 알렸다.
이창호는 그런 조훈현의 수제자로 입문해 이후 스승과 맞붙는 승부를 펼친다. 조훈현은 제자에게 패한 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에 나선다. 이 둘의 대결은 당시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고, 영화는 그 긴장과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세 번째는 연기, 연출, 제작의 조화다. 이병헌과 유아인을 비롯해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조우진 등 배우진이 탄탄하다.
바둑 장면은 프로 기사들의 자문을 받아 정통성을 살렸고, 1980~90년대 서울을 재현하기 위해 로케이션과 소품, 의상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이병헌은 시대 분위기와 인물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약 50벌의 의상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4월 4주차 ‘다음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2위는 오컬트 액션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차지했다. 응답률은 7.8%다. 개봉을 5일 앞둔 이 작품은 지난 24일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3위를 기록했다.
악마 숭배 조직으로 혼란에 빠진 서울을 배경으로, 초자연적 능력을 지닌 퇴마사 팀 ‘거룩한 밤’의 공조 수사를 그린다. 악마 숭배자들과의 전투와 도시 탈환이 중심 서사다.

견자단이 주연한 ‘열혈검사’는 7.6%로 3위에 올랐다. 형사 출신 검사 곽지호(견자단)가 마약 밀매 혐의를 받은 청년의 사건을 맡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진실을 쫓는 과정에서 거대한 범죄 조직과 마주하게 되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는 7.4%를 기록해 4위에 자리했다. 남편을 사고로 잃고, 50대 싱글맘이 된 브리짓 존스가 상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 외에도 ‘파과’(7.3%),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7.0%), ‘썬더볼츠’(6.7%), ‘콘클라베’(6.6%),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5.2%)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피앰아이(PMI)가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p다.
[4월 4주차 ‘다음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순위 - 피앰아이(PMI) 실시]
- 1위 : ‘승부’
- 2위 :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 3위 : ‘열혈검사’
- 4위 :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 5위 : ‘파과’
- 6위 :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 7위 : ‘썬더볼츠’
- 8위 : ‘콘클라베’
- 9위 :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