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전 살인범 박찬성 얼굴사진 등 신상 공개
2025-04-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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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살인으로 15년 감옥에서 살았는데... 이번에도 지인 살해

대전지검 형사 제3부가 지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박찬성(64) 씨를 구속기소하고 신상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30분경 대전 중구에 있는 지인 A(60대) 씨의 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A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에 취해 늦게 귀가한 박 씨는 A 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벽돌로 유리창을 깨고 집에 들어가 흉기로 A 씨를 수십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A 씨의 시신을 이틀간 방치한 뒤 5일 오후 7시 20분쯤 인근 식당에서 119에 전화해 “사람을 죽여 집에 가둬놨다”고 신고했다. 박 씨와 A 씨는 교도소 출소자를 지원하는 갱생보호 기관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최근 몇 달간 A 씨의 집에서 함께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과거에도 강력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다. 2004년 전주에서 지인을 살해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고, 출소 후 2022년 충남 금산에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특수상해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검은 ‘특정중대범죄의 피의자 등 신상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범행의 잔인성, 충분한 증거, 유족의 신상 공개 요청 등을 고려해 지난 17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박 씨의 신상 정보는 대전지검 홈페이지에서 이날 오후 1시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