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이것’ 한 숟갈만 추가해보세요… 신세계가 열려요

2025-04-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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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좋아하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할 식재료

라면 / 픽사베이
라면 / 픽사베이

라면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정착했다. 온갖 라면이 한국은 물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 늘 똑같은 맛에 살짝 지진 사람들을 위한 라면 레시피가 있다. 단 하나의 재료로 라면의 풍미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비법이 있다. 바로 고추기름이다. 이 붉은 기름 한 방울이 라면을 평범함에서 특별함으로 끌어올린다.

고추기름, 라면의 숨겨진 조력자

고추기름은 고추의 매운맛과 고소한 풍미를 농축한 기름이다. 이 기름이 라면 국물에 깊은 풍미와 은은한 매운맛을 더해준다. 특히 일반적인 라면 스프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감칠맛을 끌어낸다. 한국에서는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100ml부터 500ml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3000원에서 1만원 선이다.

고추기름을 라면에 추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라면을 끓일 때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고추기름을 한 숟가락(약 5ml) 넣는다. 기름이 물과 섞이며 국물에 붉은 빛깔과 함께 풍미가 퍼진다. 스프를 넣고 면발을 익히면 된다. 고추기름의 양은 취향에 따라 조절 가능하지만,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게 좋다. 너무 많이 넣으면 매운맛이 강해질 수 있다.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고추기름이 라면 맛을 바꾸는 과학

고추기름이 라면의 맛을 확 바꾸는 비결은 그 성분에 있다. 고추기름에는 캡사이신이 포함돼 있어 매운맛을 낸다. 이 캡사이신은 혀의 미각 세포를 자극해 짠맛, 단맛, 감칠맛 등 다른 맛을 보다 선명하게 느끼게 한다. 또한 고추기름에 들어 있는 마늘과 생강 같은 향신료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통해 코로 전해지는 향을 풍부하게 만든다. 이 향은 후각을 자극해 라면의 전체적인 풍미를 한층 깊게 해준다.

라면 스프는 주로 MSG와 소금, 설탕으로 맛을 낸다. 여기에 고추기름을 추가하면 MSG의 감칠맛이 강화하고, 기름 특유의 고소함이 국물에 스며들어 더 부드러운 질감을 준다. 특히 고추기름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 성분을 통해 맛을 오래 유지하게 함으로써 국물이 식어도 맛이 덜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고추기름은 단순한 첨가물이 아니라 라면의 맛을 업그레이드하는 핵심 재료로 작용한다.

고추기름 활용 팁과 주의점

고추기름을 라면에 사용할 때는 몇 가지 팁을 참고하면 좋다. 첫째, 고추기름은 열에 강하지만 너무 오래 가열하면 향이 날아갈 수 있다. 따라서 물이 끓을 때 넣고 스프와 함께 짧게 조리하는 게 이상적이다. 둘째, 고추기름은 이미 간이 세게 배합된 경우가 많으니 스프 양을 살짝 줄이면 짠맛이 과해지지 않는다.

고추기름은 다양한 라면과 잘 어울린다. 진라면이나 신라면 같은 매운맛 라면에는 고추기름이 매운맛을 더 강조해 강렬한 맛을 낸다. 짜파게티나 너구리 같은 기름진 라면에는 고추기름이 고소함을 더해 풍미를 배가할 수 있다. 쌀국수나 칼국수 스타일의 라면에 넣어도 이국적인 풍미를 줄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매운맛에 민감한 사람은 소량만 사용해야 위장 자극을 피할 수 있다. 고추기름은 라면 외에도 활용도가 높다. 볶음밥, 떡볶이, 만두 소스에 몇 방울 떨어뜨리면 요리 풍미가 살아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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