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껍질 버리지 마세요… 천연 세제로 이용하면 대박입니다
2025-04-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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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껍질로 천연 세제 만드는 법... 감자껍질로 청소하는 법
감자볶음이나 닭볶음탕을 만들고 남은 감자껍질. 보통 음식물쓰레기 봉투로 직행하는 이 감자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감자껍질은 주방과 집안을 깨끗하게 만들며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재료다. 감자껍질을 활용해 천연 세제 만드는 법과 활용법을 알아봤다.

감자껍질의 세척 성분
감자껍질에는 전분과 미네랄이 포함돼 있다. 전분은 기름때를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세척에 효과적이다. 알칼리성 성분은 산성 기름때와 반응해 분해를 돕는다. 이 성분들은 화학 세제처럼 독성이 없어 피부 자극이나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유럽과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감자껍질을 세척제로 사용하는 전통이 있다. 한국에서도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가정에서 이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세제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감자껍질 200g을 물에 넣어 20분간 끓인 뒤 체에 걸러 식히면 된다. 만든 액체는 주방, 세탁, 청소에 활용 가능하다.

다양한 활용법
감자껍질 세제는 주방에서 기름때 제거에 효과적이다. 기름진 프라이팬이나 오븐 트레이를 세척할 때 감자껍질로 만든 액체에 스펀지를 적셔 닦으면 기름때를 제거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나 유리 식기의 얼룩 제거에도 적합하다.
세탁할 때는 흰옷의 커피나 와인 얼룩을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얼룩진 옷을 감자껍질 물에 30분 담갔다가 세탁하면 얼룩이 옅어진다. 색상 옷은 색빠짐 가능성이 있으니 테스트 후 사용해야 한다.
청소할 때는 타일이나 유리창의 물때 제거에 쓸 수 있다. 감자껍질 물을 뿌리고 마른 헝겊으로 닦으면 표면이 깨끗해진다. 사용 시 싹이 난 감자나 녹색 껍질은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 때문에 피해야 한다. 세제는 냉장 보관하고 3~4일 내에 사용해야 변질을 막는다.
한국 가정에서 배출되는 화학 세제는 연간 약 20만~30만 톤으로 추정된다. 일부는 하수 처리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고 수질을 오염시킨다. 감자껍질 세제는 생분해성이 높아 이런 문제를 줄인다.
감자껍질을 그대로 사용하기
굳이 감자껍질을 물에 끓여서 사용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가스레인지는 조금만 사용해도 기름때나 음식물 찌꺼기 등이 튀어 지저분해지기 쉽다. 이때 감자껍질을 활용하면 된다. 감자껍질의 녹말 성분이 찌든때와 기름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감자껍질로 가스레인지 상판을 비비면서 닦으면 녹말 성분이 나와 찌든때와 기름때를 지워준다. 기름때가 굳어서 잘 안 지워지면 감자껍질로 문지른 뒤 뜨거운 물을 소량 부어서 잠시 기다리면 기름때가 녹는다. 행주로 닦아서 마무리하면 된다.
싱크대 물때를 제거할 때도 감자껍질을 이용할 수 있다. 싱크대를 감자껍질로 문지르면 수세미와 세제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