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송전선로 결사 반대”…새만금-신서산 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2025-04-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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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초고압 송전선로는 재앙”…공주시의회, 한전에 전면 재검토 촉구
주민 동의 없는 에너지 개발 “정당화될 수 없다” 강한 비판

공주시의회 “송전선로 결사 반대” / 공주시의회
공주시의회 “송전선로 결사 반대” / 공주시의회

[충남=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공주시의회가 지난 24일 오후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린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 설명회에 앞서 해당 사업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업 주체인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공주시민을 대상으로 사업의 필요성과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공주시의회와 주민들은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새만금-신서산과 신계룡-북천안 구간은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및 송전탑, 변전소를 설치해 수도권 전력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이 노선이 공주시의 읍·면·동을 광범위하게 통과하게 되면서 지역 환경 훼손, 농지 침해, 전자파 등 건강과 생계에 직결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임달희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충남도의회 박미옥 도의원은 설명회 직전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지역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건 부당하다”며, 현수막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임 의장은 “주민 동의 없는 개발은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며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지역을 위협하는 사업으로, 시민의 삶과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주시의회는 이미 지난 3월 본회의에서 해당 사업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앞으로도 단호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주시의회는 향후에도 주민들과 연대해 정부 및 한전에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며, 보다 안전하고 상생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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