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결국 지상파 꼴찌 '1%대 시청률'로 종영한 한국 드라마
2025-04-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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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동시간대 지상파 최하위 시청률로 종영한 드라마
가족 시트콤 부활의 꿈 무산…동시간대 지상파 최하위로 씁쓸한 마무리

오나라와 소유진 주연의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가 결국 1%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가족 시트콤의 부활을 노렸으나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씁쓸한 퇴장이 되고 말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빌런의 나라' 최종회는 시청률 1.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작 지진희, 이규형 주연작 '킥킥킥킥'의 0%대 시청률에서는 벗어났지만, KBS 수목드라마 부진을 끊어내지는 못했다.

최종회에서는 오나라(오나라)와 오유진(소유진) 자매의 갈등이 본격화됐다. 유진은 나라가 구입한 달걀이 동물복지란이 아니라고 비판했고, 나라는 유진이 생필품을 가져다 쓴 것을 꼬집으며 갈등이 폭발했다. 화가 난 유진은 나라에게 받은 물건을 모두 돌려주고, 나라의 블라우스를 건조기에 돌리는 등 자매 전쟁이 시작됐다.
나라와 유진 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서현철과 송진우는 두 사람 앞에서 싸우는 척하는 연극을 시도했으나, 대본에 없던 말로 서로를 공격하다 진짜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갈등 속에 네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위기가 찾아왔다. 급강하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로를 부둥켜안은 네 사람은 문이 조금 열리자 가위바위보로 탈출 순서를 정했다. 진우가 이겼지만 유진에게 먼저 가라며 양보했고, 유진은 "언니 너 여기 혼자 있는데, 내가 어떻게 먼저 가"라며 나라를 걱정했다.

이 과정에서 유진은 "자격지심 때문에 나도 모르게 언니한테 투정만 부렸었나 봐"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나라 역시 "내가 더럽고 치사하게 굴었지. 정말 미안해 유진아 사랑해"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며 자매 간 훈훈한 화해가 이뤄졌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오영규(박영규)가 김미란(박탐희) 없이 홀로 나타나 수상한 행동을 보이자 가족들이 영규를 치매라 오해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알고 보니 영규는 집을 팔고 사라진 미란이 돌아오자 유진의 집에 숨겨주고 있었던 것. 미란은 미국에서 대학 다니는 아들에게 문제가 생겨 돈이 필요하다며 영규의 집을 팔아 도망친 이유를 설명했다.
나라와 유진은 영규를 위해 미란에게 그동안의 일을 사과하며 돌아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미란은 영규에게 "선생님은 딱 세 가지만 말만 할 수 있어요. 1번 '내가 누구더라?', 2번 '여기가 어디더라?', 3번 '미란이'"라고 지시하며 치매 연기를 시키고 있었다. 이 모든 대화를 엿듣게 된 자매는 격분해 두 사람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영규와 미란은 집을 나갔다.

드라마는 소방 훈련 비상벨을 화재로 오해한 가족들이 패닉에 빠지는 상황으로 클라이맥스를 맞았다.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을 시도하던 중 영규와 미란이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고, 미란이 도어락을 부수며 가족을 구해냈다. 미란은 "선생님 새끼가 내 새끼고, 내 새끼가 선생님 새끼인데"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비상문이 열리며 경비원이 "소방 훈련 비상벨인데, 방송 못 들으셨어요?"라고 말해 상황은 코믹하게 마무리됐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고, 미란이 갑자기 헛구역질하는 모습으로 미스터리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종영을 하루 앞둔 23일 방송에서는 배우 김강우가 휴머노이드 로봇 '강우' 역으로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강우의 출연은 2019년 방송된 드라마 '99억의 여자'로 인연을 맺은 제작진 및 배우들과의 친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 사격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1%대에 머물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빌런의 나라'는 첫 방송에서 시청률 2.7%를 기록하며 전작 '킥킥킥킥'의 0%대 시청률에서 벗어나는 희망을 보였다. 그러나 방송 3주차부터 무너지기 시작해 3일 방송분(6회)에서는 자체 최저 시청률 1.3%를 기록했다. 이후 종영까지 시청률은 1%대에 머물렀다.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 시트콤은 'K-줌마 자매 오나라, 오유진과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로, 총 12부작으로 제작됐다. 오나라, 소유진, 박영규, 서현철, 송진우, 최예나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3월 0%대 시청률로 종영한 '킥킥킥킥'에 이어 후속작 '빌런의 나라'마저 시청률 꼴찌로 종영하며 KBS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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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영인데...시청률 '1%대' 처참한 성적 받은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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