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되어볼까?”... 청양 향교·서원 활용사업 25일부터 '본격 시동
2025-04-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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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정산향교서 11월까지 14회... 효·다도·공예 등 스토리텔링 체험 '풍성'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이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향교·서원 국가유산활용사업'을 오늘(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잠자고 있던 조선시대 전통 교육기관인 향교를 현대적인 체험과 교육, 나눔이 어우러진 '전통문화학교'로 되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청양군은 충청남도 기념물인 청양향교와 정산향교 두 곳에서 오는 11월까지 총 14회에 걸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청양의 효(孝)로 내일을 여는 향교 ▲청양에서 담아보는 우리의 숨결 ▲정아루 옆 은행나무 이야기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청양의 효로 내일을 여는 향교'는 향교의 근본 이념이었던 효와 윤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소통 마당이다. 참가자들은 유생복을 입고 선비 인사를 배우며 마당극에 참여하고, 전통과 조화를 이루는 현대 음악 공연도 감상하게 된다.
'청양에서 담아보는 우리의 숨결'은 공자상 스토리텔링을 통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선비 문화를 체험하는 명상과 다도 시간, 소망을 담는 민화 그리기와 서도(書道) 체험 등을 통해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정아루 옆 은행나무 이야기'는 정산향교 입구의 고풍스러운 정자 '정아루'와 보호수인 은행나무를 활용한다. 은행나무를 통해 선비 정신을 배우고, 오늘날 환경 변화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폐목을 활용한 공예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수행단체로 선정된 '온닮'이 주관하며, 프로그램별로 가족, 일반인, 청소년 등 다양한 세대가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온닮 누리집(홈페이지) 또는 전화(041-853-5185)를 통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이번 사업은 그동안 향교의 존재와 가치를 잘 몰랐던 군민들에게 향교를 친근하게 알리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교가 과거 선비 교육의 기능을 넘어 오늘날 군민들에게 쉼과 여유를 주는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