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위 찍더니...오늘 첫방인데 벌써 1위 휩쓸고 있는 19금 한국 드라마
2025-04-25 11:28
add remove print link
공개 5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2위 차지했던 한국 드라마, 시즌2로 귀환
웨이브의 효자에서 넷플릭스의 신흥 강자로 탈바꿈한 19금 한국 드라마가 뜨거운 관심 속에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그 정체는 바로 오늘(25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되는 '약한영웅 Class 2(이하 '약한영웅2')'이다. '약한영웅2'는 25일 오후 4시 8부작 전편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지난 24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약한영웅2'는 론칭 1주 전 인지율 49%, 시청의향률 27%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론칭 예정작 중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탄금'과 지니TV '당신의 맛'이 각각 2,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약한영웅'은 독보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긴 '약한영웅'은 지난달 시즌1을 전 세계에 공개하며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3년 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공개 5일 만에 시청 수 670만 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2위에 올랐다. 특히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는 1위, 한국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2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작품은 2022년 공개 당시 웨이브 유료 가입자 견인 1위, OTT 화제성 드라마·시리즈 부문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신예 감독과 배우들의 조합으로 출발했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로 입소문을 타며 예상을 깨고 '반란'을 일으켰다.

드라마의 플랫폼 변경 배경에는 웨이브의 경영 상황이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약한영웅'은 시즌1 흥행 후 시즌2 기획에 바로 착수했으나, 웨이브의 적자 심화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가 축소되면서 넷플릭스로 향하게 됐다.
'약한영웅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다시는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 더 큰 폭력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이 연시은이 자신을 둘러싼 단단한 껍데기를 깨고 나와 친구들과 유대를 쌓아가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시즌2는 '화해'라는 키워드에 주목한다.
유수민 감독은 "다른 사람과 싸운 뒤 타인과의 화해도 있지만 나 자신과의 화해, 세상과의 화해 등 무언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며 "연시은이 이 과정을 통해 한 발짝 성장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즌2에서는 시각적인 측면에도 공을 들였다. 유 감독은 "시즌1보다 시각적인 지점에 더욱 신경을 썼다"며 "보다 더 장르적인 색채가 뚜렷한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 박지훈, 최현욱, 홍경 등 새로운 스타를 발굴한 이 작품은 시즌2에서도 려운, 최민영, 이민재 등 신예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다. 시즌1 말미에 연시은과 대립각을 세웠던 최효만(유수빈 )도 다시 등장하며, 새로운 적대 세력으로 배나라가 합류했다. 또한 이준영의 특별 출연도 기대를 모은다.
주연 배우 박지훈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조금 더 감정을 깊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시즌1과는 다르게, 조금 더 눈빛에 처절함이 담기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맞서게 될지,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유수민 감독은 박지훈에 대해 "박지훈의 몸과 마음이 아직 연시은을 기억하고 있더라. 감독으로서의 고민을 박지훈이 해결해줄 때도 있었다. 첫 촬영부터 마지막까지 연시은 그 자체였다. 시리즈 두 편의 주인공을 한다는 게 힘든 일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었을텐데 묵묵히 이겨내고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시즌1이 넷플릭스에서 재공개된 전략은 특히 해외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이었다. K-학원물이 넷플릭스에서 연이어 성공을 거둔 상황에서, '약한영웅'은 대다수 해외 팬들에게 약 한 달 만에 새 시즌을 보는 느낌을 주게 됐다. 이러한 연속성이 시즌2의 글로벌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25일) 오후 4시 전 세계에 공개되는 '약한영웅2'가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날개를 달고 또 한 번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