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먹으면 즉시 혈당 측정, 당뇨 걱정 싹 없애준다는데 가격이…

2025-04-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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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혈당 변화, 스마트폰으로 한눈에 확인
당뇨 예방의 혁신, 웨어러블 기기로 건강 지키기

음식을 먹을 때마다 자동으로 혈당이 측정되는 기계가 있다.

실시간 혈당 모니터링이 가능해진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가 당뇨병 관리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당뇨 전 단계의 위험군도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호르몬의 분비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대사질환이다. 크게 1형과 2형으로 나뉘며, 1형은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지만 2형은 분비가 되긴 하지만 기능이 떨어진다.

질병관리청의 2021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 명에 달하며, 10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증가했다.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고위험군까지 포함하면 2295만 명의 성인이 당뇨병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ixel-Sho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ixel-Shot-shutterstock.com

차봉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24일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당뇨병의 유병률 증가에는 고령화와 비만이 주요 원인”이라며 “잘못된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 이사장은 1형, 2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임신성 당뇨와 당뇨 전 단계 고위험군도 연속혈당측정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에 부착하여 1분 간격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전통적인 혈당 측정법은 손가락에 바늘을 찔러 피를 내고 검사지로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불편하고 일회성으로 측정되는 방식은 혈당 변화의 흐름을 놓치기 쉬운 단점이 있었다. 반면, 연속혈당측정기는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혈당 수치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14일 동안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차 이사장은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식습관을 바꾸고 혈당 관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자가 무엇을 먹을 때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지 스스로 인지할 수 있어, 더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uperbeststock-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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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차 이사장은 임신성 당뇨의 예방과 관리에도 연속혈당측정기가 유용하다고 밝혔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 호르몬 영향으로 발생하는 혈당 이상 상태로,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조산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차 이사장은 당뇨 전 단계의 위험군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당뇨병은 한번 진단받으면 평생 약물을 사용해야 하므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그는 “당뇨를 예방하려면 균형 잡힌 식단과 체중 관리,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차 이사장은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체중이 20%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사실 연속혈당측정기가 장점이 많다는 건 알려져 있지만 아직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국내에서 연속혈당측정기의 가격은 약 20만 원에서 30만 원대 사이다. 일부 모델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비보험 의료기기여서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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