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국 대중교통 '월 6만원' 이용권 추진”
2025-04-24 21:12
add remove print link
“대중교통 정책을 통합한 K-원패스를 추진한다”
국민의힘이 월 6만 원으로 전국 어디서나 버스와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K-원패스’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나뉜 대중교통 정액권을 통합해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중교통 정책을 통합한 K-원패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은 국민의힘의 차기 대선 공약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K-원패스는 월 6만 원만 내면 전국의 버스, 지하철, 마을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이다. 10대와 20대 청년층에게는 1만 원 할인된 5만 원에 판매된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K-원패스는 우리 당의 대선 공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대중교통 정액권은 지역별로 나뉘어 있다. 서울의 ‘기후동행카드’, 경기도의 ‘더 경기 패스’, 인천의 ‘I-패스(아이패스)’, 부산의 ‘동백 패스’ 등은 해당 지역 안에서만 할인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직장인은 지역 간 경계를 넘는 순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K-원패스는 이러한 제약을 넘는다. 출발지와 도착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 통근이 잦은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간다.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이용자 편의도 개선된다.
정부가 시행 중인 ‘K-패스’와도 방식이 다르다. K-패스는 이용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구조지만, K-원패스는 정액권 형태다. 정해진 금액만 내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청년층, 중산층, 서민 계층에 실효성 높은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생활비 경감은 기본이다. 교통 혼잡 완화, 지역 간 불균형 해소, 탄소 배출 저감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국민 세금은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데 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