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점 찾지 못했다”… 결국 오늘(24일) 공식 은퇴 선언한 한국 배구 베테랑
2025-04-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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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주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 마무리하고자 한다”
2024-2025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가 끝내 계약에 실패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표승주는 여자부 FA 대상자 14명 중 유일하게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못한 채 협상 마감일인 24일 오후 6시를 넘겼다. 소속팀 정관장은 물론 다른 팀과도 협상이 불발되며 다음 시즌인 2025-2026시즌에는 코트에 설 수 없게 됐다.
FA 미계약자로 공시된 뒤 표승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결정을 직접 밝혔다.
그는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다른 구단의 오퍼도 오지 않았고 원소속 구단과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선수 생활을 함께한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가족과 남편, 언니, 친구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표승주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을 가장 인상 깊은 순간으로 꼽았다. "누구보다 간절했고 후회 없이 싸웠다. 그 시간이 선수로서 가장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2010-2011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돼 프로에 입문한 표승주는 이후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거쳤고, 2023년엔 기업은행에서 FA로 이적한 이소영의 보상 선수 자격으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정관장에서는 외국인 공격수 부키리치, 아시아쿼터 메가와 함께 공격의 삼각 편대를 구성하며 팀을 챔프전까지 이끌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77득점, 공격 성공률 33.14%를 기록하며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