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 내며 지하 주차장 벽면 '쾅'… 운전자 30대 남성 사망

2025-04-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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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상가 지하 주차장서 발생한 사고로 운전자 사망·동승자 부상

24일 오전 11시 27분경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돌진해 벽면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 사진 / 경기북부소방 제공
사고 차량 사진 / 경기북부소방 제공

현장에선 '쾅' 하는 굉음이 울렸고 지하 사무실에 있던 관계자들이 놀라 소리가 난 방향으로 향했다.

그 자리엔 범퍼가 심하게 찌그러진 제네시스 차량이 벽면에 충돌한 채 멈춰 서 있었다. 차 안에는 남녀 2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인접 차량들로 인해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건물 방송을 통해 다른 차량을 이동시키는 안내가 이뤄졌고 구조대는 사고 발생 약 15분 만에 두 사람을 꺼낼 수 있었다.

운전자인 30대 남성 A 씨는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구조 직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동승자였던 30대 여성은 의식이 있었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여성의 품에 있던 강아지는 사고 충격으로 현장에서 숨졌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들이 탑승한 차량이 맞은편 건물 주차장에서 빠른 속도로 진입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은 차단기를 통과하며 벽면을 긁고 결국 주차장 끝 벽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사고 여파로 주차장 곳곳에 차량 파편이 튀었으며 사고 지점엔 기름과 피가 흥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목격한 건물 관계자 B 씨는 "차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다"며 "속도가 최소 시속 100㎞는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에 설치된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사망해 직접 진술을 듣긴 어렵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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