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국보 쾌거”…‘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확정
2025-04-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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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의원 “부여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의미 있는 결정”
길이 14m 초대형 불화…예술성·역사성 두루 인정받아

[충남=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4월 24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최종 지정되며, 충청남도 부여의 문화유산이 다시 한번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박수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이날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번 국보 지정은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에 이은 쾌거”라고 평가했다.
문화유산청은 지난 3월부터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와 청장 결재를 통해 괘불도의 국보 지정을 확정했다. 이번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국보로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의 괘불 관련 국보 지정으로, 그 상징성과 의의가 매우 크다.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길이 약 14m에 달하는 초대형 불화로, 1627년에 제작됐다. 미륵불을 보살형 입상 형식으로 표현한 이 괘불도는 웅장한 장엄미와 섬세한 색조 조화로 예술성과 상징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특히 이후 괘불 제작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박 의원은 “무량사 괘불도는 부여가 간직한 불교문화의 결정체이며, 한국 불화사 전개에 전환점을 제시한 유산”이라며 “이번 국보 지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부여의 역사성과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일이자 문화강국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서 국보로 지정된 공주 마곡사 오층 석탑과 함께 두 유산의 가치를 적극 알릴 종합 활용 계획과 보존 대책이 시급하다”며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개발·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의원은 분청사기 유네스코 등재 추진, 국립역사문화진흥원 설립, 전통문화대학교 연구역량 강화법 발의 등 지역 문화유산 보호와 활용을 위한 다양한 입법 및 정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