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한국 드라마'… 일본서 리메이크 된다
2025-04-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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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일본 채널 와우와우(WOWOW)에서 첫 방송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이 일본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콘텐츠 제작사 SLL은 '괴물'이 일본에서 리메이크돼 오는 7월 일본 위성방송 채널 와우와우(WOWOW)에서 처음 방송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와우와우는 SLL에 직접 리메이크 제작을 제안했다고 한다. 드라마에는 배우 야스다 겐, 미즈카미 고시 등이 캐스팅됐다.
2021년 방영된 '괴물'은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법과 원칙을 부숴버린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다. 20년 전 연쇄 살인 사건과 매우 유사한 범죄가 다시 발생하자 서울에서 내려온 한주원 경정(여진구 분)과 지역 경찰 이동식 경사(신하균 분)는 서로를 의심하며 공조를 시작한다.
드라마는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쫓으며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또 범인의 정체에만 머물지 않고 사건의 경위와 남겨진 피해자 가족들을 조명하며 극의 전개를 세밀하게 풀어냈다.
드라마는 방영 당시 평균 4%대 시청률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으나,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으로부터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다.

그해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심나연 감독은 작품에 대해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녹아든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이어 "배우가 채워주는 캐릭터 플레이가 합쳐져 조금 독특한 장르의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신하균은 "(이동식은)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사람"이라면서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누군가에 의해 인생의 방향이 정해진 인물이다. 목표를 향해 무모하게 달려가는 용기도 있다. 겉모습과 내면의 아픔을 어떻게 차별화해서 보여줘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도 오는 29일부터 일본 지상파 MBS(마이니치방송)와 TBS에서 방송된다.
2017년 방영된 '수상한 파트너'는 검사 노지욱(지창욱 분)과 긍정의 아웃사이더 변호사 은봉희(남지현 분)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함께 해결하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리메이크작의 주연은 일본 댄스&보컬 그룹 판타스틱스(FANTASTICS)의 인기 멤버 야기 유세이와 여성 아이돌 그룹 히나타자카46 출신 사이토 쿄코가 맡는다.
'수상한 파트너' 일본판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글로벌 OTT 디즈니+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