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출신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 이재명 후보 캠프 합류

2025-04-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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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일당독재 너무 오래 지속돼 정치적 활력 떨어져”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 / 권 전 의원 페이스북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 / 권 전 의원 페이스북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고 뉴시스가 24일 보도했다.

3선 출신이자 대표적인 친유승민계 인사로 알려진 권 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두 달 전 이재명 전 대표 측의 제안을 받고 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권 전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에도 이 후보 측으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이를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다시 영입 제안을 받았고, 이후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불출마를 최종적으로 결심하자 지난 2월 이재명 후보를 돕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권 전 의원은 “경북 안동 상황이 너무 절박할뿐더러 대구·경북 지역의 일당독재가 너무 오래 지속돼 정치적 활력이 떨어지고 지역 경쟁력도 크게 저하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을 중도보수정당이라고 말한 점이 내 생각과 같아 함께 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전국 김제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정책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가능하면 많은 분들을 영입해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한민국이 처한 여러 어려움 중 하나가 극단적인 분열과 대립”이라며 “역량을 모아서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많은 분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오을 전 의원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이후 16대, 17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되며 3선을 지냈다. 그는 한나라당 내에서 합리적 보수 이미지로 알려졌으며,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개혁보수 진영의 일원으로 분류돼왔다.

정치권 경력도 다양하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유세단장을 맡았고,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보좌 부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제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입법부 운영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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