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 기소에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 전해졌다
2025-04-24 15:39
add remove print link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전한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 사위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전주지검이 자신을 기소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터무니없고 황당한 기소"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보복성 기소"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민주당 전정권탄압대책위원회 소속인 윤건영 의원은 2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의 문 전 대통령 발언을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을 넘어, 검찰권이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행사되고 남용되고 있는지 밝히는 계기로 삼겠다"라며 "수사권 남용 등 검찰의 불법행위에 대해 형사고소하는 것은 물론, 검찰을 개혁하는 기회로 여기겠다"라는 발언도 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 데 대해 "날치기 기소" "정치깡패 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의 폐해를 똑똑히 보여주는 억지 기소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어떻게든 전직 대통령을 모욕 주고 민주당에 흠집을 내기 위한 정치 기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발악은 검찰 개혁을 재촉할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발악하는 검찰을 반드시 개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수사해온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2021년 12월 시민단체 고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전주지검은 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이 서울중앙지법에 공소를 제기함에 따라 문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재판 절차는 서울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