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포항 '힐스테이트환호' 행정구역변경 반발 확산
2025-04-25 09:34
add remove print link
입주예정자들, 주민설명회서 "포항시, 시행사 앞세운 일방적인 추진 저의가 무엇이냐" 반발
포항시, "시행사 요청에 따라 주민설명회 진행" 무책임한 답변 반발 키워

[포항=위키트리]이율동 기자=경북 포항시의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 행정구역 변경 추진 관련, 주민 반발이 현실화하고 있다.
계약자들은 최근 잇따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분양당시 ‘양덕동’이던 것이, 입주때는 ‘환여동’으로 변경될 경우 입주가치 하락 등 재산상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반대의사를 강력 표출했다.
또 포항시와 시행사인 ‘아키션’이 일방적인 행정구역변경 추진을 강행한다면 반대시위 등 실력행사에 돌입할 것을 거듭 천명했다.
지난 23일과 24일 열린 장량동, 환호동 주민설명회에서 계약자들은 “분양당시 행정구역변경에 대한 안내는 일체 없었으며, 입주를 몇 달 앞둔 현 싯점에서 행정구역변경 추진을 강행하고 있는 저의가 무엇이냐"며"동일 아파트 2개단지가 같은 가격으로 분양됐지만 행정구역이 바뀌면 아파트가치 하락이 자명해 수억원대의 재산상 피해를 입게 되는 심각한 사안인데도 포항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분양당시 시행사에서 ‘양덕동’으로 명확히 홍보했고, 계약서 및 입주자모집공고에도 ‘양덕동’으로 기재돼 계약 당시 입주민들은 이를 신뢰하고 계약을 체결했다”며“아파트 주변 일부 자생단체 등 거주민들만의 의견을 듣고 실질적으로 거주하게 될 입주예정자들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하고 행정구역변경이 추진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입주예정자 A씨는 "애초에 아파트 승인 전 행정구역 정리가 선행됐어야 했는데, 입주를 몇달 앞둔 현 싯점에서 행정구역이 변경될 경우 수억원대의 재산상 문제가 발생하는 민감한 사안을 강행 추진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이는 결과적으로 사기분양이며, 시행사의 이같은 행태에 포항시가 왜 동조하는지에 대해 감사원 감사 등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같은 반발 관련, "시행사 요청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서 2994세대 규모로 분양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1블록, 2블록 아파트는 올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포항시는 최근 행정구역조정심의위원회를 구성, 해당 단지 일부를 행정동 ‘환여동’으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고시했다가 주민반발이 확산하면서 위원회 구성이 무산되기도 했다.
분양 당시 계약서에는 ‘양덕동’으로 명시돼 있었고, 시행사인 ‘아키션’ 역시 ‘양덕동 2994세대 대규모 단지’로 홍보하며 분양을 진행했지만 연말 입주를 앞두고 일부 단지를 환여동으로 행정구역 변경을 추진하면서 계약자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