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극장가 초기대작… 역대급 브로맨스 예고한 '한국 영화'
2025-04-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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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들, 역대급 브로맨스 예고
주연 배우들이 역대급 브로맨스를 예고하며 6월 초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영화가 있다.

24일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유해진, 이제훈을 비롯해 손현주, 최영준이 참석했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한다. 인생 자체가 소주인 국보소주 재무이사 종록(유해진)과 성과 중심의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기업 인수합병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한다. 영화는 물질만능주의와 성과주의에 휩싸인 시대 속 일과 인생의 가치를 되묻는다.
유해진은 “술 얘기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 종록은 겉으론 평범하지만 속은 강한 인물”이라며 “회사를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개성 강한 연기력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중견 배우다. 코믹한 역할부터 진중한 캐릭터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오랜 시간 대중의 신뢰를 쌓아왔다.

2005년 영화 '왕의 남자'에서 '육갑이'를 연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후 '타짜', '전우치',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 등 굵직한 작품에서 연이어 활약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다졌다.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 역을 맡은 이제훈은 시나리오를 읽은 계기로 유해진을 꼽았다. 그는 “캐릭터들이 서로 찰떡처럼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브로맨스와 앙상블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히 전작인 드라마 ‘협상의 기술’과 달리 인범이라는 인물은 욕망과 감정이 드러나는 입체적 캐릭터로 그려졌다고 강조했다.
이제훈은 단편 영화와 독립영화에서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2011년 영화 '파수꾼'을 통해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고 같은 해 영화 '고지전'으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상업 영화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건축학개론', '분노의 윤리학', '박열', '아이 캔 스피크', '파파로티' 등에서 장르를 넘나들며 감정의 폭을 넓혀갔다.
국보소주의 위기를 부추긴 회장 석진우 역에는 손현주가 나선다. 그는 “예전엔 착한 역을 주로 맡았지만 이번엔 다른 결을 보여준다”며 “국보소주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악역이라기엔 억울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으로 이름을 알린 최영준은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그는 국보그룹 위기관리를 맡은 변호사 구영모 역을 맡았다. 최영준은 “처음엔 단역인 줄 알았는데 제작보고회까지 오게 됐다”며 “구영모는 선도 악도 아닌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움직이는 냉정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작품의 소재가 소주인 만큼 실제 음주 연기도 이어졌다. 유해진은 “신상품을 부드럽고 프레쉬하게 광고하는 장면이 있다”며 “그 느낌대로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주를 워낙 좋아해서 맛있게 마셨다. 관객도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경은 1997년이지만 메시지는 현재와도 맞닿아 있다. 이제훈은 “20년이 지났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2025년에 이 작품을 보면서 삶의 가치관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주전쟁'은 작품은 당초 ‘모럴해저드’라는 제목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023년 제작사와 최윤진 감독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개봉에 차질을 빚었다. 최 감독은 지난해 9월 감독 계약 해지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 중이며 이번 작품에서는 현장 연출로 이름을 올렸다.
행사 진행자 박경림은 “법적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이라 제작진과 배우가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며 “추후 별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소주전쟁'은 오는 6월 3일 극장가를 통해 전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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