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에게 반응 제대로 터졌다…출간 즉시 '1위' 휩쓸고 있는 책

2025-04-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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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폭발적 공감, 문학의 깊은 울림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작품이 있다.

자료사진. / 뉴스1
자료사진. / 뉴스1

바로 작가 한강의 신작 산문집 '빛과 실'에 대한 이야기다.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신간이라는 점에서 문학계는 물론 일반 독자층에서도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특히 4050세대에서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

우선 24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빛과 실'은 전날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단숨에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집계된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첫날 판매량은 2021년에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보다 3.7배, 2016년작 '흰'보다 8.6배 많았으며, 부커상 수상 이전인 2014년 출간작 '소년이 온다'와 비교하면 무려 104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강 신간 '빛과 실'. / 문학과지성사 제공
한강 신간 '빛과 실'. / 문학과지성사 제공

이 같은 신작의 인기 상승은 한강의 이전 작품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는 전일 대비 5.8배의 판매 증가를, '작별하지 않는다'는 2배, '소년이 온다'는 1.7배의 상승률을 보였다. 더불어 '빛과 실'이 포함된 '문지 에크리' 시리즈 전체의 판매량도 직전 일주일 대비 5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은 "판매 오픈 전부터 수천 건의 문의가 들어왔고, 신간 알림 신청 이벤트에는 1만2천 명이 몰렸다. 댓글을 통해 출간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메시지가 3천 건 넘게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이 출간 전부터 감지됐다"고 전했다.

교보문고에서도 마찬가지다. '빛과 실'은 예약 판매 첫날부터 일간·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예약 판매만으로도 1위를 차지했으며, 정식 판매가 시작된 이후의 반응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예스24 역시 '빛과 실'이 오전 9시 기준 실시간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주간 베스트셀러에서는 3위를 차지했고, 지난 23일 오전 11시부터 24일 오전 8시까지 약 5천 부가 판매됐다. 구매자 연령 비율을 보면 4050세대 독자가 59.3%를 차지해 중장년층의 높은 호응이 두드러져 특히 눈길을 끌었다.

계속되는 서점가 한강 열풍. / 뉴스1
계속되는 서점가 한강 열풍. / 뉴스1

'빛과 실'은 문학과지성사의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 번째 책으로 기획됐다. 이 시리즈는 자신만의 언어와 문체로 깊이 있는 사유를 펼쳐온 작가들의 글을 동시대 독자 감성에 맞춰 소개하는 기획물이다.

해당 작품에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 그리고 북향 방과 정원을 얻은 이후 쓰인 일기 형식의 글까지 총 열두 꼭지로 구성됐다. 또한 한강이 직접 찍은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어 문학적 감성과 시각적 이미지가 결합된 형태로 구성됐다.

출간 직후부터 각종 서점 차트를 휩쓴 '빛과 실'은 문학적 깊이와 작가 개인의 사적 기록이 어우러진 산문집으로, 특히 삶의 복잡한 굴곡을 지나온 중장년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작가 인기나 수상 효과를 넘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정서적 공백을 채우는 문학의 역할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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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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