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피의자 2명 오늘 영장실질심사…연달아 구속 갈림길

2025-04-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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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 나올 듯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낳은 '경북 산불'을 유발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2명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4일) 결정된다.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3월 27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일대 야산에 화선이 이어지고 있다 / 뉴스1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3월 27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일대 야산에 화선이 이어지고 있다 / 뉴스1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 공병훈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산림보호법상 실화 혐의로 입건된 성묘객 A 씨(50대)와 과수원 임차인 B 씨(60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수사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 씨는 지난달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 있는 조부모 묘지 주변의 어린 나무를 태우기 위해 불을 지폈고, 이 불씨가 산불로 확산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같은 날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의 한 과수원에서 영농 소작물을 태우던 중 불이 산으로 번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3월 27일 경북 영양군의 야산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다 / 뉴스1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3월 27일 경북 영양군의 야산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다 / 뉴스1

경찰은 A 씨로부터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B 씨에 대해서는 사건 당시 이동 동선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산림 당국은 조사 결과, 괴산리에서 발생한 불은 태풍급 바람을 타고 영덕까지 번졌고 용기리에서 발생한 불은 안동시 풍산면과 풍천면 하회마을 일대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했다.

경북 산불은 총 5개 시·군으로 확산됐으며, 약 149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로 인해 26명의 목숨이 희생됐고 산림 피해 면적은 9만 9000여 ha로 추산됐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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