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눅눅했다면…진짜 고수만 아는 '고슬고슬'한 김치볶음밥 만드는 비법

2025-04-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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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먹는 고슬고슬한 김치볶음밥 만드는 방법 공개

김치볶음밥은 자취생부터 바쁜 직장인까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국민 메뉴다. 냉장고에 있는 김치와 밥만 있어도 금세 만들 수 있지만,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실패도 자주 생긴다.

김치볶음밥 / chuckstock-shutterstock.com
김치볶음밥 / chuckstock-shutterstock.com

가장 흔한 실수는 밥이 퍼지고 눅눅해져 고슬고슬한 식감이 사라지는 것.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위해선 밥알의 식감부터 살려야 한다.

◈ 밥은 찬밥, 기름은 밥에 먼저

김치볶음밥을 고슬고슬하게 만들려면 따끈한 밥보다는 하루쯤 지난 찬밥이 더 적합하다. 갓 지은 밥은 수분이 많아 팬 위에서 금세 뭉치고 눌어붙기 쉽다.

냉장 보관된 밥을 그대로 쓰되, 조리 전 숟가락으로 덩어리를 잘 풀어줘야 한다. 여기에 식용유 한 스푼 정도를 밥에 미리 섞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하면 밥알이 기름으로 코팅돼 서로 들러붙지 않고, 팬에서 더욱 잘 볶인다. 기름을 팬에 먼저 두르기보다는 밥에 직접 섞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다.

◈ 김치는 먼저 볶고, 국물은 살짝만

김치볶음밥 / Kritchai7752-shutterstock.com
김치볶음밥 / Kritchai7752-shutterstock.com

김치는 밥보다 먼저 볶아야 한다. 팬에 기름을 두른 뒤 김치를 넣고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충분히 볶아주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김치의 신맛이 줄고 단맛이 살아난다. 이때 설탕을 아주 살짝 넣으면 김치의 산미를 눌러주는 역할을 한다. 김치 국물도 1~2스푼 정도만 넣어 향과 색을 더하되 너무 많이 넣으면 밥이 질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간을 맞출 때는 국간장이나 굴소스를 소량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는 김치 자체가 매콤하다면 굳이 넣지 않아도 된다.

볶음밥을 마무리할 땐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김치와 밥의 수분이 날아가며 볶음밥 특유의 고슬한 식감이 살아난다.

마지막으로 팬의 한쪽에 밥을 얇게 펴놓고 눌려가며 익히면 살짝 눌은밥처럼 바삭한 부분까지 즐길 수 있다. 볶음밥 한 접시로 식당 부럽지 않은 만족감을 얻고 싶다면, 고슬고슬한 밥과 김치 볶는 순서만큼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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