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에 트럼프 손녀까지... CJ그룹이 엄청난 이벤트를 연다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들과 한국 문화가 어우러지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포함한 PGA투어 소속 156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 카이 매디슨 트럼프도 방문해 화제를 모은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K-푸드와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J그룹은 ‘비비고 컨세션’을 통해 만두를 비롯한 한식을 선보이는가 하면 처음으로 ‘하우스 오브 CJ’를 운영해 K-뷰티, K-엔터, K-베이커리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K-컬처에 관심이 많은 카이 트럼프의 참여는 대회의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참가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PGA투어 정규 시즌 대회다. 총 156명의 선수가 풀-필드 방식으로 경쟁한다. 우승자는 상금 외에도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 2년간 투어 시드, 해당 연도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한다. 댈러스 출신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이 대회에서 PGA투어에 데뷔한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셰플러는 지난해 자녀 출산으로 인해 불참했지만 올해 빠르게 출전을 확정하며 우승 트로피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컬처의 글로벌 무대 ‘하우스 오브 CJ’

CJ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K-푸드와 K-컬처를 알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비비고 컨세션에서는 만두를 비롯한 한식을, 플레이어스 다이닝에서는 선수들을 위한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 셰플러는 2022년 “더 CJ컵에서 먹은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만두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제공된 물은 최고였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펜드리스도 “플레이어스 다이닝은 정말 완벽했다. 집에서 먹는 집밥 같은 느낌이라 정말 맛있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하우스 오브 CJ’는 약 625㎡ 규모로 갤러리 플라자에 자리 잡는다. 비비고 미니 컨세션, 올리브영 파우더 룸, CJ ENM의 음악 콘텐츠, ScreenX 콘텐츠 상영, 뚜레쥬르의 베이커리 시식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한국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도 제공돼 K-리큐어를 알리는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CJ그룹 관계자는 “더 CJ컵은 골프 대회인 동시에 K-푸드와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무대”라며 “지난해 16만 명의 갤러리가 방문했으며, 올해는 더 많은 이들이 한국 문화를 만끽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뚜레쥬르는 컨세션을 통해 K-베이커리와 카페 문화를 소개하며, 플레이어스 다이닝에서는 조식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는 커피와 스무디를 제공해 선수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코리아하우스’ 타이틀 스폰서로 한국 문화를 알린 CJ그룹은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사회적 가치 창출... 브릿지키즈와 기부 활동

CJ그룹은 2017년부터 ‘브릿지키즈’ 프로그램을 통해 골프 꿈나무들에게 PGA투어 대회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8회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PGA투어 선수들이 멘토로 나서 원포인트 레슨과 미니 게임을 진행하며, 비비고 도시락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에는 안병훈 선수와 라이언 파머 선수가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의 ‘모멘터스 인스티튜트(Momentous Institute)’ 소속 꿈나무들도 참여한다. 이들은 5월 정신건강 인식의 달을 맞아 일상에서의 정신건강 캠페인을 소개하며 균형 잡힌 성장 프로그램에 기여한다. 대회 기간 17번 홀에서 선수들이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1000달러가 적립되며, 이 금액은 모멘터스 인스티튜트에 기부된다. 지난해 이 활동으로 7만6000달러(약 1억2200만 원)가 기부돼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도모했다.

카이 매디슨 트럼프, K-컬처 팬에서 대회 방문객으로

이번 대회에 특별한 화제를 더하는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 카이 매디슨 트럼프다. 카이 트럼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CJ컵 방문 계획을 밝히며 K-컬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2007년 5월 12일 뉴욕에서 태어난 카이 트럼프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바네사 트럼프의 장녀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다. 175cm의 장신인 그는 현재 벤자민 스쿨에서 골프 선수로 활동 중이다. 2025년 가을 마이애미 대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카이 트럼프는 골프 선수이자 인플루언서, 유튜버로 활발히 활동한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X 등 SNS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하며, 골프 관련 게시물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상을 공유한다. 지난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지원 연설을 하며 “할아버지는 부모님 몰래 저에게 사탕과 탄산음료를 주시기도 했어요. 할아버지는 항상 제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세요. 제가 우등생 명단에 올라갔을 때, 명단을 인쇄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하셨고요”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전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12일 유튜브에 업로드한 선거 날 밤 브이로그는 12시간 만에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카이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 아버지 트럼프 주니어와 골프를 즐기며, 트럼프 가문의 일원으로서 스포츠계와 대중문화에서 주목받는다. 외모는 고모 이방카 트럼프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츄 4마리를 키우는 등 소탈한 일상이 널리 알려져 있다. 삼촌 배런 트럼프와는 나이 차이가 한 살에 불과해 친구처럼 지낸다.

K-컬처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카이 트럼프는 이번 대회에서 ‘하우스 오브 CJ’를 방문해 비비고 한식, 올리브영 뷰티 체험, 뚜레쥬르 베이커리 시식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길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방문은 대회의 글로벌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