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상추 절대 버리지 마세요…'이것' 부으면 금방 되살아납니다
2025-04-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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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뻔한 상추 구원하기 대작전?!
고기쌈에 빠질 수 없는 채소, 상추. 하지만 냉장고에 며칠만 지나면 금세 시들어버려 버릴까 말까 고민하는 일이 잦다. 대부분은 '이젠 못 먹겠다'며 그대로 버려버리지만, 사실 시든 상추는 아주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되살릴 수 있다.

'따뜻한 물'이면 충분하다.
상추는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로, 공기 중 수분 증발이나 지나친 습기, 온도 변화 등에 민감하다. 특히 씻은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보관하거나, 밀폐하지 않은 상태로 냉장 보관할 경우 빠르게 시들고 무르게 변한다. 감자처럼 에틸렌 가스를 내는 채소와 함께 보관해도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하지만 이처럼 시든 상추는 '50도 정도의 따뜻한 물'만 있으면 금세 되살아난다. 준비 방법도 단순하다. 뜨거운 물과 찬물을 1:1 비율로 섞어 손으로 만졌을 때 따뜻하게 느껴지는 정도의 물을 만든다. 이 물에 시든 상추를 2~10분 담그기만 하면 된다.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 2~3분이면 충분하며, 더 심할 경우 10분까지도 가능하다. 이후 찬물에 한 번 헹궈내면 아삭한 식감이 되살아난다.

이 원리는 상추의 세포가 따뜻한 물을 통해 빠르게 수분을 흡수하면서 원래의 팽팽한 상태를 회복하기 때문이다. 찬물보다 따뜻한 물이 더 효과적인 이유다. 같은 방법으로 깻잎이나 근대, 청경채 등 다른 잎채소도 되살릴 수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도구는 간단하다. 넉넉한 볼이나 대야, 뜨거운 물과 찬물, 필요시 온도계 정도면 충분하다. 손이나 집게를 활용해 담그고 건지면 끝이다.
추가로 설탕 한 큰술과 식초 한 큰술을 미지근한 물에 풀어 그 안에 상추를 30분 담가두는 방법도 있다. 삼투압 효과로 시든 조직이 수분을 끌어당기면서 다시 탄력을 되찾게 된다.
이처럼 시든 상추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버릴지 고민되던 그 상추에 따뜻한 물 한 그릇만 부어주면 된다. 그 잎사귀 하나에도 다시 살아날 기회가 있다. 식탁 위 사소한 채소 하나가 가진 회복력, 그 작지만 실용적인 팁이 오늘의 낭비를 막는다.

한편 예로부터 상추는 우리 식문화에서 건강 채소로 여겨져 왔다. '가을 상추는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특히 가을 상추는 영양가와 풍미가 높다.
상추는 동의보감에서도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기를 통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비타민 A와 B군, 철분, 칼슘, 엽산 등이 풍부하다. 특히 쓴맛을 내는 락투신 성분은 신경 안정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며, 줄기 속 흰 액체에 함유된 락투카리움은 진정과 숙면을 돕는다.
비타민 A와 루테인 덕분에 눈 건강에도 좋으며, 빈혈 예방에도 탁월하다. 여성, 특히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채소이기도 하다. 피부에도 유익해 수분 보충, 미백, 여드름 개선 효과가 있고, 피로 해소와 해독 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상추를 고를 때는 흠집 없이 깨끗한 잎을 선택하고, 보관 시에는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한 뒤 물기를 닦고 밀폐해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장 온도는 5℃ 이하가 적당하며, 가급적 3일 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상추의 잔류 농약 세척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손을 깨끗이 씻은 후, 2리터 물에 상추를 2분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헹구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이때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약간 첨가하면 세척력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