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이상 자리 비우면…' 스타벅스 매장에 붙은 안내문에 누리꾼들 환호

2025-04-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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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모든 스타벅스 매장이 시행했으면 좋겠다"

스타벅스 커피 / 픽사베이
스타벅스 커피 / 픽사베이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거나 작업하는 이른바 ‘카공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해당 매장은 카공족의 자리 비움과 물품 도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이용 규정을 도입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30분 이상 좌석을 비우실 경우 파트너가 자리를 정리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안내문은 “30분 이상 좌석 비움이 유지될 경우 매장 내 분실물 보관함에 보관될 예정”이라고 고지했다. 지난해 오픈한 해당 매장은 지하철역 인근 건물 2층에 위치한 곳으로 카공족이 많이 찾는 장소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붙인 매장 이용 안내문. / 이토랜드
서울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붙인 매장 이용 안내문. / 이토랜드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스타벅스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서 도난 등 이슈가 발생하는 바람에 물품 안전상의 이유로 예외적으로 안내문을 부착했다”며 “스타벅스 전체 운영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에만 적용되는 조치란 것이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모든 스타벅스 매장이 시행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스타벅스가 카공족 물품보관소냐고 반응하는 누리꾼도 있다. 일부 누리꾼은 카공족에게 공부하려면 스터디카페에 가라고 했다.

카공족은 카페의 골칫거리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한 뒤 3시간 동안 카페에 머물다 맞은편 식당에서 밥을 먹고 돌아온 사례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카페 업주들은 카공족이 장시간 자리만 차지하며 매출에 악영향을 준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카공족이 프린터까지 가져와 업무를 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SNS에 올라온 사진엔 A4 용지 묶음과 서류를 테이블에 펼쳐둔 모습, 케이블을 연결한 프린터가 놓인 모습이 담겨 누리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카페가 사무실이냐”며 비판했고, 일부는 “카공족 때문에 일반 손님이 앉을 자리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카공족은 ‘전기 도둑’이란 말도 듣는다. 카공족들이 전기를 많이 사용해 카페에 경제적인 부담을 안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회적 논란 속에서도 카공족은 여전히 카페를 선호한다. 상당수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이 카페를 공부나 취업 준비 장소로 이용한다. 카공족은 카페 수익에 기여하는 동시에 장시간 체류로 인해 다른 손님의 이용을 제한하는 존재인 셈이다.

잘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선 음료를 구매하지 않아도 매장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이 잠겨 있는 경우 직원에게 비밀번호를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매장 / 픽사베이
스타벅스 매장 / 픽사베이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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