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우승'은 불발됐지만… 한국 축구계 기쁜 소식 전해졌다

2025-04-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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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아시아축구연맹 U-17 아시안컵 ‘6명의 선수’ 선정

비록 23년 만에 우승은 좌절됐지만 차기 유망주들이 빛을 보면서 한국 축구계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지난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 타즈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지난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 타즈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김은성이 국제축구연맹이 뽑은 아시아축구연맹 U-17 아시안컵 ‘6명의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대동세무고 소속인 김은성은 대회에서 3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대회 전체 득점 공동 3위다.

이번 아시안컵은 우즈베키스탄이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21일 막을 내렸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23년 만의 우승은 불발됐지만 4강 진출로 오는 11월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FIFA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6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유일하게 김은성이 명단에 포함됐다.

김은성은 인도네시아와 1차전에서 결장했지만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진 예멘과 3차전에서는 경기 내내 결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다 결승골까지 기록했다.

FIFA는 "김은성은 인도네시아와 1차전은 결장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한국의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며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꾸준히 활약하며 태극전사들의 준결승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을 이끈 백기태 감독 체제에서 김은성은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경기 후반부 체력 저하 속에서도 뛰어난 활동량과 공간 활용을 보여줬다. 또한 골 결정력뿐 아니라 팀원들과의 연계 플레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예멘의 경기에서 김은성(왼쪽)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예멘의 경기에서 김은성(왼쪽)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 FIFA가 주목한 또 다른 선수들

김은성과 함께 FIFA가 뽑은 6인 명단에는 북한 대표팀 주장 김유진도 포함됐다. 김유진은 대회 2골을 기록하며 북한 대표팀 공격의 중심에 있었다. 전방에서 리더 역할을 맡아 북한이 준결승까지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밖에도 대회 득점 왕인 우즈베키스탄의 아실베크 알리예프,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흐만 수피아니, 인도네시아의 에반드라 플로라스타, 타지키스탄의 무함마드 나르지예프가 포함됐다.

알리예프는 대회 내내 압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총 5골로 득점 왕에 올랐다. 우승 팀 공격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나머지 3명도 각국에서 전술의 중심에 서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편 한국은 2002년 이후 23년 만에 U-17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렸다. 조별리그 3승 1무 기록, 8강전에서도 유연한 전술 운용을 선보였지만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비록 23년 만에 우승은 무산됐지만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데는 성공했다.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은 상위 네 팀인데 한국이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대표팀은 향후 소집을 통해 본선 대비에 나선다. 공격 조합 재정비와 수비 라인 강화를 중점으로 훈련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은성 역시 핵심 공격 옵션으로서 다시 한번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가수 김정민의 아들이 속해 있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일본 대표팀은 조별리그 전승을 기록하며 수월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8강전 상대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면서 일찍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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