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안 마시면 실려갈 수도.." 콜드플레이 콘서트 즐긴다면, 이 3가지 꼭 챙기세요

2025-04-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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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월드투어 콘서트, 서 있기만 해도 힘든 당신을 위한 생존 가이드

8년 만의 내한, 그리고 6회 연속 공연. 콜드플레이의 ‘Music of the Spheres’ 월드투어가 이번 주 고양종합운동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4만 명 이상이 몰리는 초대형 콘서트, 그것도 야외 스탠딩 구역이라면 몸의 컨디션을 철저히 준비해야 공연이 ‘추억’으로 남는다.

이하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이하 라이브네이션코리아

고양종합운동장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대형 다목적 경기장으로, 운동장 구조상 이동이 쉽지 않고, 특히 스탠딩 구역은 수 시간 이상을 서 있어야 하는 만큼,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대형 콘서트 후 탈수, 어지럼증, 저혈당 증상으로 실신하거나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는 적지 않다.

공연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몸을 아끼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번 콜드플레이 고양 공연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관람하기 위한 필수 건강 수칙 세 가지를 소개한다.

스탠딩 구역에서 가장 흔한 건강 이상은 단연 탈수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 입장 후에는 제자리 사수를 위해 거의 쉬지 않고 서 있게 된다. 여기에 열기와 체온, 조명까지 더해지면 평소보다 더 많은 땀이 배출된다. 문제는 공연 중간에 물을 마시고 싶어도 그럴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한번 자리를 벗어나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고, 화장실 이용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예 물을 마시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위험하다. 탈수는 무기력, 두통,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고, 심하면 어지럼증이나 실신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입장 전 최소 500ml 정도의 수분을 미리 보충해두는 것이 좋다. 입장 직전에는 화장실 이용을 고려해 소량만 마시는 게 이상적이다. 공연 중에는 330ml~500ml 이하의 생수를 하나 챙겨 목이 마르기 전에 조금씩 나눠 마시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 냉수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이 흡수율이 좋고, 위에도 부담이 덜하다.

콘서트는 단순히 서 있는 행사가 아니다. 노래를 따라 부르고, 점프하고, 팔을 들고 흔드는 순간들이 반복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전력으로 뛰는 건 금물이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최소 3~4시간은 움직이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 체력을 ‘한 번에 쓰지 않고 나눠 쓰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지 말고, 무릎을 살짝 굽히며 양발로 체중을 분산하는 자세가 피로 누적을 줄인다. 관객들이 많은 공연 중간중간 노래 사이에 손목을 돌리거나 어깨를 가볍게 흔드는 동작, 다리를 살짝 들썩이는 행동만으로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발바닥에 피로가 몰릴 수 있으니, 발뒤꿈치를 살짝 들어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수시로 해주자.

특히 스탠딩 구역은 앞뒤 옆 모두 밀착된 환경이라, 작은 움직임이 무리로 이어질 수 있다. 흥분해서 무리하게 움직이기보다, 잠깐 숨 고르기를 하며 나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이 현명한 관람 방식이다.

공연이 끝났다고 하루가 끝난 것은 아니다. 퇴장 후 대중교통을 타고 집에 돌아오면 체력은 이미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 근육은 경직돼 있고, 수분은 부족하고, 간식 하나 못 챙긴 사람이라면 위장도 비명을 지를 수 있다.

집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분 보충이다. 하루 동안 빠져나간 수분을 최소한 500ml 이상 보충해야 한다. 그 다음은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며 전신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때 간단한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회복이 더 빠르다.

허벅지나 종아리, 발바닥처럼 오랫동안 긴장 상태였던 부위는 마사지볼이나 폼롤러가 있다면 활용하고, 없다면 손으로 부드럽게 눌러주며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침대에 눕기 전,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당겨서 좌우로 흔들어주거나, 무릎을 펴고 다리를 위로 들어주는 동작은 허리와 하체의 긴장을 풀어주고 다음날 통증을 예방해준다.

공연 직후에는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따뜻한 밥과 국, 죽이나 바나나 같은 위에 부담 없는 음식이 좋다. 잠자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마무리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다음날 일상으로 무리 없이 돌아갈 수 있다.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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