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온 119 돌려보낸 후 쓰러져 의식 잃어…강수연 '사망 원인'

2025-04-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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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수연, 갑작스러운 뇌동맥류 파열의 비극
침묵의 살인자 뇌동맥류, 그 위험성과 예방법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사망 원인이 다시 재조명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고 강수연의 인생에 대해 다뤘다.

강수연은 연기력을 인정받고 충무로 대표 배우로 활약했다. 어디서나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펼치던 그였지만 영화계 후배들에겐 밥을 사주며 언제나 따뜻한 선배였다고 한다.

강수연은 지난 2022년 5월 7일 갑자기 사망했다. 향년 55세.

고 강수연 / 뉴스1
고 강수연 / 뉴스1

그는 2022년에 접어 들었을 때부터 건강상 문제가 생겨 통원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같은 해 5월 5일 오전 집 안에 있는데 극심한 두통을 느꼈다고 한다.

본인이 119에 신고를 해 구급대가 자택까지 왔지만, 병원에 가자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강수연은 집에 머무르는 걸 택했다고 한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5시 48분 강수연의 가족들이 한 신고를 받고 119가 다시 집을 방문했을 때, 그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즉시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뇌출혈 진단이 내려졌다.

결국 의식불명 상태에서 치료를 받던 중 증세가 급격히 악화됐고, 안타깝게도 병원에 이송된 지 이틀 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밝혀진 정확한 사인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이었다.

고 강수연 / 뉴스1
고 강수연 / 뉴스1

◆뇌출혈 중에서도 특히 예후가 나쁘다고 알려진 '뇌동맥류 파열'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응급질환이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져 주머니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하는데, 이 동맥류가 터지면서 뇌 안에 출혈이 발생하면 뇌출혈, 그중에서도 '지주막하출혈'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뇌동맥류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오랜 시간 잠복해 있다가, 갑작스럽게 파열되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파열 시에는 갑자기 ‘벼락이 내리꽂히는 듯한’ 극심한 두통이 나타나고, 구토, 의식 저하, 마비, 심한 경우에는 혼수상태나 급사로 이어질 수 있다. 출혈량과 위치, 그리고 조기 대응 여부에 따라 생존율과 후유증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이 질환은 특히 40~6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고혈압, 흡연, 음주, 가족력 등이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힌다. 조기에 진단되면 미리 동맥류를 클립이나 코일로 막는 시술을 통해 파열을 예방할 수 있으나,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뇌혈관 검진 없이는 발견이 어렵다.

뇌동맥류 파열은 일단 발생하면 3분 1 이상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며, 살아남더라도 언어장애, 운동장애, 기억력 저하 등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환으로, 고혈압 관리, 금연, 적절한 운동과 정기 검진을 통해 뇌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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