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사드렸는데…” 흔하게 보이는 '이 영양제' 먹지 마세요

2025-04-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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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은단 일부 제품, 요오드 과다 검출 회수
요오드 과잉 섭취의 위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유명 브랜드 영양제에 대해 회수 조치가 결정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유효기간이 2027년 2월 10일까지인 제품들이다.

해당 제품은 요오드 함량이 60㎍으로 표시됐지만, 실제로는 129.6㎍이 검출됐다. 허용 기준을 216% 초과하는 수치다.

제조사 고려은단헬스케어는 이 문제를 자체 조사로 확인하고 식약처에 신고했다. 현재 제조 공정의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식약처의 회수 결정에 따라 판매자는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해야 하며, 소비자들은 식약처의 회수 결정에 따라 해당 제품을 복용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요오드 과잉 섭취하면 생기는 문제점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합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미네랄이다.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갑상선종(갑상선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섭취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그러나 요오드는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건강을 위해 해조류나 요오드 보충제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의도치 않게 과잉 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의 요오드 1일 권장 섭취량은 약 150마이크로그램(μg)이다. 임산부나 수유부는 이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1100μg 이상을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과잉 섭취로 간주된다. 실제로 건강보조식품이나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자주 다량 섭취하면 이 수치를 쉽게 초과할 수 있다.

요오드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기관은 갑상선이다. 과잉 섭취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 피로감, 체중 증가, 무기력감, 추위를 잘 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며, 항진증일 경우 심계항진, 불면, 체중 감소, 손 떨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요오드가 지나치게 많으면 일시적인 갑상선 염증이나 결절의 위험이 증가하기도 한다.

고려은단 홈페이지
고려은단 홈페이지

특히 선천적으로 갑상선 기능이 불안정한 사람이나, 갑상선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은 요오드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요오드 섭취가 많다고 해서 갑상선 기능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기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아나 어린이의 경우 체중 대비 요오드 섭취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성장기에는 갑상선 호르몬이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과잉 섭취는 발달 문제나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임산부 역시 과도한 요오드 섭취가 태아의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보충제 복용 시 전문가의 상담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요오드는 소변을 통해 대부분 배출되긴 하지만, 체내 요오드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 높아지면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해조류나 보충제를 섭취할 때는 양을 조절하고, 필요하다면 정기적으로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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