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보호서비스 가입방법… 로밍은 어떻게? (+SKT 해킹)
2025-04-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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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제공되는 ‘유심보호서비스’
SK텔레콤이 고객 유심 정보 보호를 위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SK텔레콤 내부 시스템에 침입한 해커가 일부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시스템 격리 및 악성코드 제거 등 대응 조치를 시행했고, 정보 유출 경위 및 항목 조사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 중이다. 비정상 인증 시도를 차단하는 기능(FDS)도 강화됐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출이 의심되는 유심 관련 정보에는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심 인증키 등이 있다.
SK텔레콤은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나 금융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심은 사용자의 식별과 인증을 담당하는 디지털 신원 수단으로 쓰여온 만큼, 사안의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다.
이날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 전 회선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메시지를 순차 발송하고 있다. 공지 하루 만에 7만 2000명이 신규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몰래 복제하거나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기능이다. 고객은 T월드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별도의 추가 설정 없이 유심 정보가 자동으로 보호된다. 또한 해당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가입만 하면 무단 기기 변경 시도가 차단되고, 해외에서의 음성·문자·데이터 사용이 제한돼 도난 또는 분실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T월드 앱에 접속해 유심보호서비스 배너를 선택한다. 이후 ‘가입’ 버튼을 누르고, 다음 페이지에서 약관을 확인한 뒤 ‘가입하기’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현재 시스템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기 전 ‘데이터 로밍 무조건 차단’ 서비스를 먼저 해지해야 한다. 이에 해외 출장이 잦은 이용자에게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SK텔레콤은 상반기 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상태에서도 로밍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데일리에 “유심 정보 유출이 실제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없지만,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입 안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