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미리 예측해본 2025년 여름 장마 기간, 네티즌들 술렁

2025-04-23 17:10

add remove print link

2025년 여름 장마 기간 예측...네티즌 반응 쏟아져
2025년 장마 기간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약 31일간 이어질 전망

최근 30년간의 장마 데이터를 토대로 예측해본 2025년 여름 장마 기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는 기상청 기후통계분석 데이터(장마평년값)을 바탕으로 미리 예측해본 2025년 장마 기간과 날짜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1995년부터 2025년까지의 장마평년값을 토대로 한 예측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6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 약 31일간 이어질 전망이며, 특히 강수량이 평년 대비 1.5배 가량 늘 것으로 보인다.

폭우 쏟아지는 서울 자료 사진 / 뉴스1
폭우 쏟아지는 서울 자료 사진 / 뉴스1

지역별로는 제주지방이 가장 먼저 장마에 진입해 6월 19일부터 7월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전라, 경상 등 남부지방은 6월 23일부터 7월 24일, 서울 및 수도권, 강원, 충청 등 중부지방은 6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장마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장마의 가장 큰 특징은 강수량 증가다. 기상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5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 강수량은 평년(622.7~790.5mm)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예측되며,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기온은 평년(23.4~24.0℃)보다 높을 확률이 60%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지난 2024년 장마철 강수량은 평년 대비 32.5% 증가한 474.8mm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300~650mm 범위의 강수량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장마 기간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중부지방이다. 지난해 중부지방의 장마철 강수량은 506.3mm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제주도(561.9mm), 남부지방(450mm) 순이었다. 특히 중부지방에서는 하루 80mm 이상의 폭우가 자주 기록됐으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급히 발길을 옮기는 시민들 / 뉴스1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급히 발길을 옮기는 시민들 / 뉴스1

이런 예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작년보다 비가 더 많이 온다니 걱정된다", "지하 주택에 사는데 배수 점검해야겠다", "여름 휴가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또 "7월은 거진 물개로 살아야겠네"라는 댓글이 3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에 다른 이용자는 "낭만있네. 바로 수영복 드간다"라며 유머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엥 미쳤네. 누가 거짓말이라고 해줘... 안돼애애애애애애애앵ㅠㅠㅠㅠ", "무슨 비가 한 달 내내 오냐", "이제 우리나라 진짜 열대기후 되는 건가", "덜덜덜덜", "예보대로라면 7월 날씨 장난 아닌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장마는 우리나라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로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경우를 뜻한다. 기상 전문가들은 장마의 원인을 북태평양 고기압과 시베리아 기단 사이에서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설명한다. 2025년 여름에는 엘니뇨·라니냐 현상이 중립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 장마 패턴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열대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류 활동이 활발해져 강수량이 증가하고 장마 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라니냐가 발생하면 강수량이 감소하고 장마 시작 시기가 빨리지는 경향을 보인다.

기상청 기후통계분석 장마평년값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해본 2025년 7월 날씨 / 위키트리
기상청 기후통계분석 장마평년값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해본 2025년 7월 날씨 / 위키트리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평년값은 말 그대로 최근 몇 십년간의 추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된다. 기상 상황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과거엔 이랬구나 하는 참고 데이터로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2025년 여름철(6~8월) 상세 3개월 기상 전망을 오는 5월 23일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기압계 변화에 따라 수정 전망이 추가로 발표될 수 있어, 정확한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 강수량 등은 해당 발표를 통해 최종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대비를 위해 주택 주변 배수구 점검, 우산과 우비 등 필수품 준비, 농작물 관리 계획 수립 등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호우가 증가하고 있어, 기상 특보에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번 장마 예보는 아직 예측 단계로, 실제 날씨는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여름, 긴 장마 기간과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는 만큼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