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 전 청동기 속으로…부여 송국리 유적서 주말 '청동기 축제'

2025-04-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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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청동기 유적서 26~27일 개최…수렵·발굴체험, 공연 등 풍성

2024년 제6회 부여 송국리 청동기축제 / 부여군
2024년 제6회 부여 송국리 청동기축제 / 부여군

한반도 중남부 최대 규모의 청동기 시대 마을 유적인 부여 송국리 유적지에서 이번 주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부여군은 오는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초촌면 송국리 유적 일원에서 '제7회 부여 송국리 청동기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600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었던 만큼, 올해도 더욱 풍성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축제 첫날인 26일에는 추양리 두레풍장의 신명나는 길놀이와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이어 떡메치기, 플래시몹 공연과 함께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물동이 나르기, 창 던지기 수렵대회 등이 열려 흥을 돋운다. 저녁에는 '선사인의 밤'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서는 청동기 시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프로그램이 다수 운영된다. △나만의 청동검 만들기 △고고학 발굴 체험 △토종 씨앗 모종 심기 △선사시대 제사장(타로)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27일에는 △고사리 꺾기 체험 △송국리 유적 관련 학술 강연 △전문가와 함께하는 송국리 유적 역사 투어 △주민 노래자랑 △초대가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이어진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고사리 꺾기 체험은 올해 현장 접수 방식으로 변경해 더 많은 방문객에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창노 부여송국리유적정비지원추진위원장은 "3천 년 전 우리 선조들의 농업 문화와 생활양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축제가 되도록 정성껏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오셔서 청동기 문명의 향기를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여군은 이번 축제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과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게 그 가치를 전승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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