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업무 추진력' 교황 후보 12인에 오른 유일한 한국인 추기경

2025-04-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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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이름 올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앞두고 총 12명의 차기 교황 유력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2년 8월 2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에게 추기경의 상징인 비레타를 씌워준 뒤 격려하고 있다.  / 바티칸 AP=연합뉴스
2022년 8월 2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에게 추기경의 상징인 비레타를 씌워준 뒤 격려하고 있다. / 바티칸 AP=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각) 매체는 후보군에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이름을 올렸다고 알렸다.

매체가 꼽은 유력 후보는 유 추기경 외에 피에트로 파롤린, 마테오 줖,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이상 이탈리아), 프리도린 암봉고 베숭구(콩고민주공화국), 블레이즈 쿠피치, 조셉 토빈(이상 미국), 페테르 에르되(헝가리),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스웨덴), 장마르크 아벨린(프랑스),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후안 호세 오멜라(스페인) 추기경이다.

이탈리아 출신은 3명이며 나머지 9명은 외국 출신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아시아계는 타글레 추기경과 한국의 유 추기경 2명뿐이다.

매체는 유 추기경에 관해 "남북한 화해를 모색한 포콜라레 운동의 일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51년 11월 17일 충남 논산 출생, 1979년 로마에서 사제품·교의신학 박사, 대전교구장으로 남북 교류에 힘썼으며 네 차례 북한 방문, 2021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2022년 추기경, 평화와 화해의 대화를 모색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매체가 언급한 '포콜라레 운동'이란 '벽난로'를 의미한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트렌토에 살던 여대생 끼아라 루빅이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한 뒤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며 살자는 목적으로 1943년 창설한 운동이다.

끼아라 루빅이 몇몇 처녀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며 펼친 이 운동은 '마리아 사업회'라는 공식 명칭으로 교황청에 등록됐다. 이후 국제적인 평신도 사도직 단체로 성장해 1950년대 유럽과 북·남미 지역으로 운동을 확산했고 한국에는 1969년에 들어왔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된 후 프란치스코 교황 옆에서 활동해 왔다.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소탈하고 남다른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51년생으로 현재 만 73세인 유 추기경은 곧 콘클라베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고 피선거권도 누릴 수 있다.

한편 매체는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일 뿐만 아니라 교황청 내부에 탄탄한 정보망을 가진 전 세계 가톨릭계에서도 주목하는 언론으로 알려져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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