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회가 더 맛있을까’ 블라인트 테스트 해봤더니 깜짝 결과 (영상)

2025-04-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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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돔·참다랑어·흑점전갱이·감성돔·광어·참돔·연어·숭어 중 맛 1위는...

블라인드 테스트에 이용된 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블라인드 테스트에 이용된 회.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비싼 회가 과연 훨씬 더 맛있는 것일까.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가 비싼 회와 저렴한 회에 맛 차이가 실제로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블라인트 테스트 영상을 22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채널 운영자인 수산물 전문가 김지민, 일식 셰프 코우지, 그리고 일반인 참가자 허유진이 참여했다.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진행된 실험은 참가자들이 눈을 가린 채 생선회를 시식하고 어종과 가격대를 추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촬영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시작됐다. 준비된 생선은 돌돔, 참다랑어, 흑점전갱이, 감성돔, 광어, 참돔, 연어, 숭어. 8종 가운데 돌돔과 참다랑어는 최고가, 흑점전갱이와 감성돔은 고가, 광어와 참돔은 중간 가격대, 연어와 숭어는 저가로 분류됐다. 준비된 회는 스튜디오로 옮겨져 블라인드 테스트에 사용됐다.

실험은 눈을 가린 채 각 회를 시식한 뒤 맛, 식감, 기름기, 껍질 유무 등을 근거로 등급을 매기고 가격대를 추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각의 회에 대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분석을 이어갔다. 코우지 셰프는 식감과 기름짐, 껍질의 비늘 크기 등 디테일한 감각을 활용해 어종을 추정했고, 허유진은 직관과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회 가격대를 유추했다.

첫 번째 회였던 감성돔은 쫄깃한 식감과 기름진 맛이 특징. 참가자들은 비교적 고가로 평가했다. 이어진 돌돔은 광어로 착각될 만큼 식감이 부드러웠지만, 결국 돌돔 특유의 서걱거림으로 정체를 추정해냈다.

흑점전갱이는 첫맛의 기름짐과 쫄깃한 식감으로 인상적인 평가를 받았다. 연어는 연어 특유의 향을 맡은 허유진만 정체를 맞혔다. 숭어는 광어로 오해를 받았다. 기름기와 식감에서 혼란을 안겼다. 참다랑어는 기름진 맛과 부드러운 식감, 특유의 심줄로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광어는 원재료가 안 좋은 까닭에 낮은 평가를 받았다. 코우지 셰프는 참돔으로, 김지민은 숭어로 오해하며 혼란이 이어졌다. 참돔은 특유의 껍질 식감 덕에 정확히 추론됐다.

김지민과 코우지 셰프는 대부분 맞혔지만 몇몇 회는 혼동했다. 허유진은 어종 추정에는 다소 약했지만 가격대와 맛 평가에서는 놀라운 직관을 보였다.

참가자들이 가장 맛있다고 평가한 회는 흑점전갱이, 참돔, 감성돔이었다. 그 뒤를 돌돔과 참다랑어가 이었다. 반면 광어와 숭어는 참가자 전원에게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광어는 산지 상태나 손질 문제로 인해 평소보다 떨어지는 맛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우지 셰프는 "전문가에게 불리한 게임이었지만 퍼즐을 맞추듯 즐겼다"고 밝혔다. 김지민은 "틀려도 괜찮다. 중요한 건 추론 과정이며, 맛 평가를 통해 얻는 정보가 더 값지다"고 자평했다.

이번 실험은 비싼 회가 반드시 더 맛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제철, 신선도, 개인의 기호가 회의 맛을 결정짓는 데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비싼 회가 맛있다? 전문가는 눈 가리고 회를 알아맞힐 수 있을까?'란 제목으로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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