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설욕 갚을까...홍명보, 12년 만에 '긴장할' 소식 전해졌다
2025-04-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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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국내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명보 감독, 12년 만에 안방서 일본 상대로 1-2 패 설욕전
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의 남자부 경기 개최 도시가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확정됐다.

2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축구계 관계자는 “2025 E1 챔피언십 남자부 전 경기를 용인에서 열기로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조직위인 EAFF는 최근 용인 미르스타디움 실사를 마친 뒤, 개최에 이상이 없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EAFF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아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로, 남녀 각각 4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각 부문별로 한국·일본·중국이 본선에 직행하며, 나머지 한 팀은 예선을 통해 결정된다.
2025년 대회 남자부에는 한국·일본·중국·홍콩, 여자부에는 한국·일본·중국·대만이 출전한다. 당초 여자부에서는 북한이 예선을 통과했지만, 불참을 통보하면서 대만이 대체 출전하게 됐다.
동아시안컵은 한중일이 돌아가며 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한국은 지난 2019년 부산에서 개최한 이후 6년 만에 동아시안컵을 안방에서 치르게 됐다. 당시 대회에서는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남자부 경기, 구덕운동장에서 여자부 경기가 각각 진행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2025년 7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개최지는 남자부의 경우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최종 확정됐다. 여자부 개최지는 용인 인근 수도권 지역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현재 합의 단계에 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한국과 일본의 남자부 맞대결, 즉 ‘한일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나서는 이 경기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한일전으로는 2019년 12월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맞대결에서 한국은 황인범의 결승골로 일본을 1-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홍명보 감독은 과거 2013년 A 대표팀 사령탑 첫 임기 시절,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 참가해 한일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장소는 잠실, 결과는 윤일록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1-2 패배였다. 이번이 홍 감독이 A 대표팀 감독으로 국내에서 치르는 두 번째 한일전으로, 12년 만에 설욕의 기회를 맞는 셈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축구는 통산 5회 우승을 기록해 일본·중국(각 2회)을 따돌리고 역대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축구는 2005년 대회에서 1회 우승에 그쳐 일본(4회), 북한(3회)에 뒤져 있는 상황이다.

EAFF E1 챔피언십은 EAFF가 주관하는 공식 국제대회로, 과거 ‘동아시안컵’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다가 2013년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각국의 리그 일정과 겹쳐 주로 국내파 선수 중심으로 대표팀이 구성되며, 이번 대회에서도 국내파 선수 위주 구성이 예상된다.
2025년 대회를 앞두고 개최지가 수도권 중심으로 확정되면서, 팬들의 접근성과 현장 관전 환경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치러질 ‘숙명의 한일전’은 대표팀 구성뿐만 아니라 전술, 분위기, 경험 모든 면에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1 챔피언십은 아시안컵, 월드컵과 달리 개최국이 고정되지 않고, 한국·일본·중국이 돌아가며 개최지를 순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5년 대회를 마치면 차기 대회는 일본 또는 중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남자부 전 경기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확정 개최되며, 여자부 개최지에 대한 결정은 조만간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6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되며, 홍명보 감독은 A 대표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의 트로피를 노리게 됐다.